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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08-02-22

어깨, 아프다고 무조건 오십견은 아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회사원, 하루 종일 머리를 박고 공부를 해야 하는 수험생, 하루 종일 무거운 것을 들었다 놓았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근로자들,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증상이 있었으니 바로 어깨통증이다. 과도한 근력사용, 업무 스트레스, 자세불량으로 쉽게 올 수 있는 어깨통증은 입춘이 지났음에도 느껴지는 늦추위를 더욱 원망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깨 통증은 오십견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오십견은 우리에게 친숙한 질환이다.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관절낭염으로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약화됨에 따라 어깨 관절의 윤활성분이 말라 관절에 염증이 발생, 관절막이 오그라드는 질환으로 어깨부터 시작한 통증이 팔 전체로 퍼지며 팔을 들어올릴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환이 특히 50세에 많이 나타난다고 하여 오십견으로 불리게 되었지만 요즘은 20대에서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난다.

그런데 물리치료와 운동요법 등 각종 치료에도 오십견이 낫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에는 ‘회전근개’ 라는 팔을 들어올리는데 이용되는 4개의 힘줄이 존재한다. 이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어깨통증이 유발되는데 팔을 들어올리기가 힘들고 통증이 목과 팔로 퍼지는 등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여 오십견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그 증상은 유사하나 근본적인 원인이 다른 질환으로 그에 대한 치료법은 다르게 접근된다.

이들 치료에는 주사요법, 물리치료, 운동요법이 시행된다. 주사요법과 물리치료는 통증을 조절하는 보조적 역할을 하게 되며 운동요법이 관절과 근육의 재활을 돕는 근본적인 치료로 사용되는데 오십견에 있어서는 오그라든 관절막을 늘리기 위한 스트레칭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파열정도에 따라 힘줄 봉합수술이 필요하며 회복 시 스트레칭 보다는 근력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으로 오인, 지속적으로 팔을 돌리거나 당기는 스트레칭이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횐전근개파열 같은 힘줄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후유증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어깨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 MRI나 초음파를 이용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