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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08-09-18

쌓이는 집안일, 늘어나는 관절 통증..해결책은?

여성들이 집안일 때문에 하는 불평 중에 하나가 바로 ‘집안일은 열심히 해도 티 안 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설거지, 청소, 빨래 등은 한 번만 미뤄도 금새 쌓이는데 관절까지 협조해 주지 않는다면 집안일은 점점 힘들게만 느껴진다.

퇴행성관절염은 40-50대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주로 볼 수 있는데 특히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주부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보통 40세가 지나면서 관절연골이 마모되기 시작하고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작은 관절과 호르몬 분비 변화로 인해 연골의 퇴화가 급속히 진행된다고 할 수 있다.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은 손, 무릎, 허리 등에 많은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관절염은 급성 질병처럼 갑자기 나타나지는 않지만 평소 생활습관이 누적되면서 서서히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바른 행동 습관을 갖도록 하여 관절염 예방이나 악화를 막도록 해야 한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에게는 손가락 부위에도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주로 손가락 끝 마디에 발생하는데 통증과 종창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뼈가 튀어올라 겉으로 만져지기도 한다. 평소에 손가락만 사용하기보다는 손바닥 전체를 이용하여 힘을 분산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에는 드는 것보다 실어 나르는 것이 좋다.

무릎 부위에 나타나는 관절염은 주로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며 삐걱거리거나 걸리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려고 하면 통증 때문에 쉽게 일어나기 힘들고 특히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에는 더욱 심해진다.
보통 싱크대에서 설거지하는 경우 오랜 시간 서 있게 되어 다리 쪽으로 많은 힘이 들어간다. 낮은 받침대를 준비해 양쪽 발을 번갈아 올려놓고 일을 하면 무릎이나 척추로 집중됐던 힘을 다른 부분으로 분산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설거지 외에 다른 일을 할 때에는 꼭 서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면 의자에 앉아서 하도록 한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하는 걸레질은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무게로 관절에 부담을 준다. 이 상태에서는 무릎뿐만 아니라 손목에도 부담을 주게 되는데 대걸레나 청소기 등을 이용한다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손빨래를 할 때에도 바닥에 쪼그려 앉는 대신 욕실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좌식생활에 익숙해 바닥에서 하는 일이 많은데 의자에 앉아서 하거나 방석에 앉아 벽에 등을 대는 것이 좋으며 10-15분에 한번 정도는 자세를 바꾸고 30분에 한번 정도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생활용품이나 기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눈높이에서 허리 사이에 위치하도록 하여 허리를 굽히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또한 물건을 들어올릴 때에는 두 손을 모두 이용하여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한다.



제공-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