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술자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평소 약간의 불면증이 있으며 술을 늦게까지 마신 날이면 잠이 들었다가도 새벽녘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거나, 깨지 않고 자더라도 다음날까지 피로가 전혀 풀리지 않아 고생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연말이라 술자리 약속도 많아진 12월이 힘들게만 느껴진다.
가끔 술을 마시면 정신 없이 잠이 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술에는 수면촉진 효과가 있긴 하다.
하지만 A씨처럼 술을 마시고
잠들었는데도 새벽에 갑자기 눈을 뜨게 되어 그 다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뜬 눈으로 아침을 맞았다거나 술 마시고 푹 잔 것 같은데도 다음날
피곤함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술을 마시면 긴장이 풀어지고 몸이 이완되어서 쉽게 잠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깊은 숙면이 아닌 1, 2 단계의 얕은 수면이 차지하게 된다. 잠든 후 알코올이 몸에 흡수되어 작용을 하기 시작하면 심박동이 빨라지고 혈액은 더욱 빨리 순환하면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일을 지속하기 때문에 깊은 잠에 들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얕은 수면을 취하는 동안 몸에서는 알코올이 분해되어 알코올 농도가 저하된다. 이 때 각성주기가 찾아와 잠에서 깨는 횟수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인하여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어나 수면을 방해되기도 하고, 평소 코골이를 앓는 사람은 기도 이완으로 인해 수면 무호흡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밤 동안 길게 수면을 취하더라도 얕은 수면을 취했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또한 소변, 수면 무호흡증 등으로 인하여 자주 각성되므로 아침에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술은 숙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되도록 잠들기 2-3시간 내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며,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한다면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로 소량 마시도록 한다. 또한 안주를 적절히 섭취하고 물을 자주 마셔 알코올 배설을 돕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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