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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13-11-15

지긋지긋한 ’만성 중이염’과 이별하는 법

중이염이란 고막부터 달팽이관(와우) 직전까지의 공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삼출성(어떤 염증으로 피의 성분이 맥관 밖으로 스며 나오는 성질)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후 뚫어진 고막이 아물지 않고 더욱 진행되어 생기며, 급성 중이염에서 이행한 삼출성 중이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아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만성 중이염은 수술을 받아야 완치될 수 있다. 약물 치료만으로는 당분간 고름이 나오지 않는 정도의 보존적 치료는 가능하지만, 계속 재발하게 되고 고막을 재생하는 정도의 완치까지는 불가능하다.

◆ 중이염 합병증, 생기기 전에 막아야

귀를 막고 있는 남자

중이염의 합병증으로 중이를 지나는 안면 신경의 마비(한쪽 입이 마비되어 표정이 찌그러지며, 눈을 못 감는 증상)가 생기기도 하며, 중이를 둘러싼 뼈를 지나 염증이 퍼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내이로 퍼져 내이염으로 청력을 잃거나 심한 어지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뇌로 퍼져 뇌막염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중이염을 수술하여 안전한 귀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진주종(고막 안쪽에 생기는 진주 모양의 종양)을 동반한 중이염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본인이 크게 불편하지 않더라도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고막 재생과 이소골 재건으로 청력 개선

만성 중이염의 수술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목적이 청력의 개선이다. 염증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일단 염증이 생긴 뼈와 조직을 제거한 후, 중이가 깨끗해지면 6개월~1년 후에 청력 개선을 위한 2단계 수술을 시행한다.

첫 수술에서 염증을 제거하고 고막을 만들어 주지만, 고막 재생술 만으로는 청력이 그다지 좋아지지 않는다. 청력 개선에 더 중요한 것은 이소골(귓속뼈)의 재건이며, 바로 제2단계 수술에서 이를 시행한다.

1. 마취

대개 전신 마취 후에 귀 뒤로 5cm 정도의 피부를 절개하고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염증이 경미하여 고막만 뚫린 상태라면, 국소 마취 후 귀 안쪽만 절개하여 수술하기도 한다.

2. 수술 과정

- 수술 전에 필요할 경우 약 1~3개월 국소 치료법과 약물 투여 요법을 실시한다. 양쪽 귀가 중이염에 걸린 경우라도 반드시 한쪽 귀만을 먼저 수술한다.

- 수술 전에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심전도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등을 진행한다.

- 대개 수술 하루 전에 입원하며, 담당 의사와의 면담을 통하여 수술 설명을 듣고 수술 전 준비를 한다.

- 수술 시간은 대략 2~5시간이 소요된다.

- 유양돌기(꼭지돌기)에도 염증이 퍼져 있으므로, 뼈의 염증 정도에 따라 일부 혹은 상당 부분의 뼈를 제거한 후 고막 안쪽의 질병을 제거하고, 새로운 고막을 만들어 준다. 수술 후 상처의 치유를 돕고 새로운 고막이 잘 재생되도록, 외이도(바깥귀길)를 거즈로 막아 놓고 수술을 마무리한다.

3. 평균 치료 기간

귀 안쪽만 절개하여 국소 마취 하에 수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수술 1~2일째에 퇴원할 수 있으며, 전신 마취하에 귀 뒤쪽을 절개하여 수술한 경우에는 수술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퇴원이 결정된다.

4. 수술 후 치료

수술 후 2일째에 압박 붕대를 제거하며, 수술 부위의 실밥은 수술 후 1주째 제거한다. 퇴원 후에는 2~3일 간격으로 외래에서 3주가량 통원 치료를 받는다. 수술 중 외이도에 넣어 둔 거즈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므로 약(항생제)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머리를 감을 때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주의한다. 수술 후 2~3주 지나면 외이도에 넣어 둔 거즈를 제거한다. 

◆ 중이염 수술 후 주의할 점은

수술 후 상처가 아무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딱딱한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하고 감기에 걸리거나 콧물이 많을 때는 목뒤로 넘겨 가래로 뱉는 것이 좋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정기적으로 1년에 2~4회 이비인후과의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청력은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나야 회복되는데, 12개월 정도 지나면 수술의 최종 결과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계속 염증 증세가 남아 있는 경우 재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고, 염증 제거가 성공적이면 청력 개선을 위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