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뻣뻣하고 압통이 느껴지는 ‘섬유근통(M79.7)'이 50~70대 중년여성(전체의 40%)에게 가장 많다고 발표했다.
‘섬유근통(fibromyalgia)’은 몸의 여러 곳에 통증이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다발성 압통, 피로가 주된 증상이며, 이외에도 수면장애, 두통, 정서장애(불안, 우울 등), 집중력 장애, 소화기 증상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섬유근통’ 진료환자는 매년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이상 많았다(2014년 기준, 남성 2만3천 명, 여성 5만 명). 2014년을 기준으로 전체 환자의 68%가 여성이고 이 중 58%가 50~70대로서, 50~7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근통이 50~70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폐경 이후 호르몬의 불균형을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전하라 교수는 ‘섬유근통’의 원인과 진단방법, 치료법 및 관리방법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원인명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 근육과 힘줄에 반복적인 미세외상, 수면장애, 자율신경 이상, 호르몬 이상, 중추신경계의 통증 조절 이상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있어 발생한다는 가설이 가장 많은 인정을 받고 있는데, 이것은 중추신경계 통증 조절 이상으로 인해 신체 내 통증 전달 물질 간의 불균형이 생겨 통증 억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은 감소하고 통증 전달물질은 증가하여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 진단방법우리 몸을 19개의 부위로 나누어 그중 몇 군데가 아픈지 표시하는 전신통증지수와 피로, 잠에서 깨어날 때의 기분, 기억력이나 집중력 정도, 신체 증상 정도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증상중증도척도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만족하면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섬유근통은 전신통증지수가 7점 이상이면서 증상중증도척도가 5점 이상이거나, 전신통증지수가 3~6점 사이이면서 증상중증도척도가 9점 이상에 해당하면 진단할 수 있다.
▲ 치료법 및 관리방법통증, 수면장애, 피로 등과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치료의 주된 목적이며,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치료가 있다.
약물치료 =항우울제(삼환계약물,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재흡수억제제), 항뇌전증약물 (프리가발린), 트라마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아세트아미노펜 등
비약물적 치료 =인지행동요법 (통증에 너무 몰두하지 않고 좋아하는 활동을 하도록 행동을 바꾸게 하여 통증에 대한 관심을 돌리도록 한다), 운동요법(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과 같은 저강도~중등도의 유산소운동이 효과가 있으며 최소 일주일에 2~3회, 20~30분 하는 것이 도움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