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무글루텐(gluten-free) 식이요법이 글루텐 감수성과 관련된 말초 신경병증 통증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셰필드대학(University of Sheffield)의 Panagiotis Zis 박사 연구팀은 “엄격한 무글루텐 식이요법은 말초 신경병증 통증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글루텐을 섭취하면 면역 반응을 일으켜 신경을 손상시키고 통증을 유발하는데, 무글루텐 식이요법은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를 제거하고 면역 반응을 진정시켜 신경병증 증상을 완화한다는 것.
이번 연구는 글루텐 신경병증(gluten neuropathy)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70세였고 그중 남성이 76.7%였다. 연구팀은 통증을 평가하기 위해 Douleur Neuropathique 4 Questions(DN4)와 VAS(Visual Analogue Scales)를 사용했으며, 신경병증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ONLS(Overall Neuropathy Limit Scale)를 사용했다.
또한 정신 건강 지수(MHI-5) 점수를 통해 일반적인 정신 건강 상태를 측정했다. MHI-5의 범위는 0에서 100 사이로, 점수가 높을수록 정신 건강 상태가 좋음을 의미한다.
통증이 있는 글루텐 신경병증 환자는 MHI-5 점수가 75.9로 통증이 없는 환자(87.4)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엄격한 무글루텐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비율은 통증이 없는 환자(55.6%)가 통증이 있는 환자(21.2%)보다 높았다.
연구팀이 나이, 성별, MHI-5 점수를 보정해 분석한 결과, 엄격한 무글루텐 식이요법이 말초 신경병증 통증을 88.7%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무글루텐 식이요법이 실제로 통증을 감소시키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초록에 발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