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으로 제작된 특수 조명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수면 장애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렌셀러 폴리테크닉 연구원(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의 Mariana Figueiro 박사 연구팀은 “맞춤형 조명 도입 후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수면 상태를 피츠버그 수면 품질 지수로 측정한 결과, 수면 장애 감소와 기분 변화에서 모두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으며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평균 나이 86세의 노인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요양 시설의 공용 영역의 조명 및 개인의 방에 배치된 개별 조명 등 환자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 따라 새로운 조명 메커니즘을 적용했다.
연구팀은 “맞춤형 조명은 새로운 LED(Light Emitting Diode) 기술로 빛의 양과 색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며 “낮에는 밝고 밤에는 어두워지는 것이 확실히 구분되도록 해 높은 일주기 자극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이 이러한 조명 시스템에서 6개월간 생활한 후 진행한 평가에서 수면 장애, 기분 동요, 우울 등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이 일주기 리듬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임은 이미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요양 시설에서 사용하는 일정하고 희미한 조명으로 인해 일주기 리듬이 흐트러지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더 밝고 푸른 빛을 방출하는 조명이 노인의 생체 주기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콘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