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날씬한 몸매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다. 그중에서도 ‘식욕’은 다이어트에 있어 죄악처럼 다뤄지는 존재다. 살을 빼기 위해 하루에 방울토마토 몇 알로만 버텼다, 매 끼니 고구마만 먹었다, 밥을 먹지 않고 쌩으로 굶으면 금방 빠진다 등 먹는 것을 참은 다이어터들의 이야기가 무용담처럼 들려온다. 하지만 무작정 굶거나 한 가지 음식을 소량 먹는 것은 뼈나 관절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 역시 그렇다.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 자신의 한계치를 벗어나 달리거나 근력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원푸드 다이어트, 굶는 다이어트는 NO!음식 섭취를 극도로 제한할 경우 살은 빠질 수 있다. 하지만 필요한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체지방뿐 아니라 체단백질이 함께 소모된다. 체단백질이 빠지면 근육 등 조직이 줄면서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쉽게 피로해진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한다고 슈퍼푸드로만 구성된 식단만으로 식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슈퍼푸드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영양 공급이 고르지 않고 단백질과 칼슘이 턱없이 부족해 근력 유지나 뼈 건강에 좋지 않다. 지나친 다이어트로 칼슘과 단백질 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영양결핍으로 내분비 이상을 초래해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살을 뺄 때 무리한 식이 조절은 피하고 칼슘이 풍부한 식품과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와 생선을 채소와 함께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젊어도 관절이 아플 수 있다젊은 사람은 관절 질환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젊은 여성 가운데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X-ray 상으로도 별문제가 없어 오직 증상만으로 확인되는 ‘연골연화증’이 대표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무릎뼈의 연골연화 연령별 요양급여비용 총액 비율에 따르면 최근 3년(2015~2017년) 슬개골 연골연화증 전체 환자에서 10~20대 비율이 28%에 달했다. 연골연화증 질환이 젊은 사람에게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달리기와 계단 오르기 등의 무리한 운동을 강행하여 무릎 연골이 손상되는 데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 왕배건 원장(부평힘찬병원)은 “체중과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운동은 무릎에 압력을 가해 누구나 연골연화증이 발병할 수 있다”며 “특정한 활동에 따라 증상의 악화 및 호전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관절의 무력감과 운동 중 동통을 호소하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이 아픈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벼운 연골연화증은 2~3개월 정도 무릎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제한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회복할 수 있다. 증상을 유발하는 자세나 활동을 피해야 하는데, 준비운동 없는 급격한 운동은 피하고 넓적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근력을 기른 후 다이어트 운동을 시작하며, 운동 전 스트레칭을 꼭 하고 자기 몸에 맞는 적정한 운동강도를 지켜 연골연화증으로 고생하는 일을 피하도록 하자.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