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쉽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면 이번 연구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분류되며,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약해지거나 닳게 되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 뻣뻣함이 생기는 질환이다. 나중에는 뼈가 서로 마찰을 일으켜 더 많은 관절 손상과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관절염 재단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약 2,700만 명이 이 병의 영향을 받았다.
골관절염에 대한 완벽한 치료법은 없다. 대신 체중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골관절염의 통증을 감소시키며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조직을 강화해줄 수 있다. 또한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먹어 통증을 관리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기도 한다.
미국 보스턴 헬스 케어 시스템(Boston Healthcare System) 연구팀은 자신들의 센터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중 8%가 합병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부분 경우 관절의 연골 분해가 악화하였다. 하지만 소수의 환자가 골 손실이나 스트레스 골절로 고통받고 있었다.
연구팀은 2018년 고관절 또는 무릎 관절염에 1~3개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459명의 환자를 조사했다. 환자 중 26명(6%)의 관절염이 빠르게 진행됬고 3명은 뼈 손실을 포함해 빠른 관절 연골 분해를 겪었으며 4명은 스트레스 골절이 있었다. 이는 모두 고관절에 나타났다. 그리고 3명은 골조직이 죽는 골 괴사로 인한 합병증이 있었다. 평균적으로, 합병증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후 7개월째에 나타났다.
보스턴 대학교 의과 대학 방사선과 교수 Ali Guermazi 박사는 “골관절염 통증이 악화하고 의사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를 제안한다면 먼저 영상 검사를 요청해보라”고 말하며 “새로운 통증은 반월상 연골파열과 같은 다른 이유 때문일 수 있고 환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 외의 대안을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또한 “골관절염이 있다면 체중을 감량하고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먹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단기간 먹는 것이 좋다”며 “만성 통증이 심해지면 심발타, 리리카, 뉴론틴과 같은 신경 관련 통증에 대한 약물도 선택사항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Guermazi 박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부 환자에게만 효과적이며, 심지어 통증 완화는 일시적이다”라고 말하며 “골관절염 환자가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방사선학 저널에 발표되었고 WebMD, Health Day 등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