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을 빠른 뛰거나 속보로 내려갈 때, 발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하거나 하이힐을 신고 보행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쉽게 발목을 접질리게 된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 ‘접질렀다’라고 일컫는 경우를 통틀어 ‘발목염좌’라고 한다.
‘발목염좌’ 는 걷거나 운동을 하면서 발목이 비틀렸을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될 수 있는데 이것이 염증으로 이어지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발목 염좌로 확대될 수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만성이 되면 인대가 불안정하게 굳어 발목을 삐는 현상이 잦게 되어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염좌는 손상된 인대(늘어남, 부분파열 및 완전파열) 조직을 회복하고 발목 내 염증을 제거해야 재발이나 후유증 위험이 사라진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김재영 과장은 “염좌는 의사 진찰소견, 초음파 및 MRI 검사로 진단하며, 골절은 X레이로 대부분 확인 가능하지만 미세 골절을 확인하거나 수술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CT, MRI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발목염좌 단계는 1도 염좌 (파열 없는 가벼운 인대 손상), 2도 염좌 (인대조직의 부분적 파열), 3도 염좌 (인대의 완전파열), 이렇게 3단계로 구분한다. 발목을 삐면 사람들이 찜질과 파스에 의존한다. 찜질은 국소 부종을 감소 시켜 통증을 완화하며 파스는 자체 포함되어 있는 소염제가 피부에 흡수되어 부종과 통증완효 효과가 있지만 인대 미세파열증의 1단계 염좌만이 찜질과 파스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
2도 염좌는 반깁스 처방이 기본이고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시행하며 3단계는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인대가 완전히 끊어졌기 때문에 이를 연결해주는 수술적 조치가 필요한 경우다. 김재영 과장은 “그러나 대부분 4~6주 가량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며 인대파열을 동반한 3도 염좌라 해도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염좌는 보존적 치료를 병행해도 많게는 40% 정도에서 통증이 잔존 할 수 있다. 10~20%는 발목의 만성 불안정성이 발생하여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과 불안정성이 심하게 나타난다. 골절 역시 치료를 방관하면 뼈의 변형과 외상성 관절염으로 발전되어 만성 통증은 물론 조기 퇴행성관절염 등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골절은 비전위 골절, 2mm 이하의 전위골절은 보존적 치료를 하지만 내측 손상이 있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 2단계 염좌부터는 증상 정도에 따라 의사 처방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염좌는 통증과 부종이 심하면 보존적 치료로 1주 정도 반기브스, 통기브스 치료가 필요하다. 심하면 6주까지 기브스 고정을 해야 하고 고정치료로 통증과 부종이 호전되면 테이핑과 보조기를 이용 발목 관절운동, 스트레칭 운동을 병행 치료하게 된다.
발목관절 재활치료는 일반적 재활치료 개념과 다르게 보존적 치료가 시행되는 시기와 겹쳐서 시행하기 때문에 ‘기능적 치료’라고 불린다. 보통 3단계를 거쳐 회복되는데 1단계는 급성기 치료로 ‘RICE 치료법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 이 이용된다. 거상이라고도 하는 높이기(Elevation)는 발목을 자신의 심장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시키는 것으로 발목 부상 부위에 가는 혈류량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치료단계이다. 2단계는 통증과 부종이 어느 정도 감소한 후 행하는 비골건강화운동과 관절운동을 말하며 3단계는 한 발로 서서 균형 잡기 등 밸런싱 운동을 하게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재영 정형외과장은 “발목 손상 예방법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발목인대 강화 운동을 권장한다”라며 “무릎부터 발목 윗부분까지 이어진 근육인 비골근 강화 운동을 시행하는데 발 바깥쪽을 벽에 대고 힘을 주거나 양쪽 무릎 사이에 두 주먹을 끼고 발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는 방법으로 발목 근력운동을 강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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