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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20-05-08

부모님의 관절 질환,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식이 부모를 돌보고 챙겨야 하는 때가 오기 마련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아픈 곳이 늘어나 여기저기 통증을 느끼지만,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말을 아끼곤 한다. 늙으면 아픈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거나 자식들이 걱정할까 아파도 내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서동현 원장님과 함께 일상 속에서 부모님의 달라진 행동이나 습관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는 관절·척추 질환을 짚어본다.



가까운 곳 외출도 힘든 부모님, 혹시 걸을 때 무릎 통증이

평소 동네 마실을 즐기던 부모님이 어느 순간부터 가까운 곳조차 다니기 힘들어 외출을 꺼린다면 혹시 무릎 통증으로 걷는 것이 어려워진 것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나이가 들면 무릎뼈를 보호해주는 연골 기질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돼 탄력이 떨어지고 점차 얇아진다. 이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부딪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

초기에는 가끔 통증을 느끼고, 계단 오르내리기를 힘들어하지만 연골 손상이 진행될수록 통증이 오래 지속되며 평지를 걷는 데도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무릎이 아파 외출을 자제하다 보면 점점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우울감까지 느낄 수 있으므로 관절염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서동현 원장은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며 꾸준한 운동으로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무릎이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는 것은 오히려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부모님 걸음이 점점 뒤처진다면

함께 나란히 걸을 때도 부모님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보자. 걷는 속도를 늦춰 천천히 걷는 데도 자꾸만 걸음이 뒤처지고, 걷는 중간중간 앉아서 쉬려고 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 노화가 진행되면서 척추 주변 인대와 관절이 비대해져 척주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질환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걸을 때 다리와 엉덩이가 심하게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느껴지고, 오래 걸을수록 통증이 심해져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 특징적 증상이다. 또 허리를 굽히게 되면 일시적으로 척주관이 넓어져 통증이 감소하기 때문에 자주 허리를 굽히거나 맨눈으로 봤을 때 허리가 점점 굽어져 가는 모습일 때도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단골 좌식 식당에 끊긴 발길, 양반다리를 불편해한다면

부모님이 평소 좋아했던 식당에 갑자기 방문하기를 꺼린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좌식 식당인지 먼저 확인해보자. 고관절 통증으로 양반다리 자세가 힘들어진 것일 수 있다. 고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지속되면서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제한되어 양반다리처럼 허벅지를 바깥으로 벌릴 때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

골반과 대퇴골을 이어주는 고관절은 무릎 관절만큼 체중 부하를 많이 받아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쉬워 고령자일수록 고관절염 등 고관절 질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9년 통계 자료에서 고관절 인공관절 전 치환술을 받은 60세 이상 환자가 총 4,813명으로, 2015년(3,682명)과 비교해보면 4년 만에 약 3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노년층의 고관절 질환 환자가 많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관절〮척추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걸을 때 절뚝거리거나 계단 오르내리기가 어렵고, 앉고 서기가 힘들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늘어나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동현 원장은 “초기일 경우에는 약물,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질환이 심해지면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비수술, 수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라며 “가능한 증상 초기에 빨리 치료하고, 평소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으로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