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이론(Attachment Theory)은 영유아가 양육자와 정서적 유대를 발달시켜 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영국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존 볼비에 의해 공식화되었다. ‘애착’이란 부모나 특별한 사회적 인물과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이다. 볼비에 의하면 애착은 영아기에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형태의 사회적 발달이며, 영아와 양육자 간에 형성되는 친밀한 정서적 결속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의 애착은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 어린 시절의 애착으로 인해 개개인은 친밀한 관계를 맺고 그에 대한 신뢰와 안정감을 느끼는 방식이 달라진다. 이러한 차이점에 따라 애착 유형(Attachment pattern)을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미국 정신 건강 포털인 Psychology Today는 자신의 애착 유형을 이해하고 단점을 보완하려는 것은 성공적인 연애에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애착 유형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지만, 그로 인한 영향은 평생 간다. 예를 들어, 무심한 부모로부터 자란 사람은 연인을 밀어내고, 논쟁 중에 도망가고, 주저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지 못하고, 한 사람에게 전념하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4가지 애착 유형은 어떻게 다를까
◇ 4가지의 애착 유형 1. 안정 애착 유형 (Secure)안정 애착은 가장 많이 보이는 유형이다. 이러한 유형의 성인은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에 있어 거리낌이 없다. 이들은 친밀감에 편안하고 자율적이며, 관계에 전념할 수 있다. 연락 빈도가 적당하며, 상대가 연락을 받지 않으면 단순히 ‘바쁜가 보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다. 거절을 빨리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상대와의 신뢰 관계가 돈독하다. 이들은 버림받을까 두려워하지 않고, 싱글로도 잘 살아나간다. 건강한 연애가 가능한 유형이며, 헤어져도 다시 시작하는 성향이 강하다.
2. 회피 애착 유형 (Avoidant)회피 애착 유형은 의존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들은 한 사람에게 헌신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자유와 독립을 선호한다. 대개 타인을 믿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요구하지 않으며, 자신에게 관심을 요구하면 힘들어한다. 자신의 영역이 분명하여 상대방과 지나치게 가까워지거나 친해지는 것을 불편해 한다.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하기 싫어하며 상대방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 이들은 상처받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처음부터 애착 관계를 가지려 하지 않아 바람둥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3. 불안 애착 유형 (Anxious)불안 애착 유형은 안정 애착 유형과 달라 보이지 않지만, 상대방에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애착 유형 대상이 멀어질 경우 자신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종종 강렬한 감정을 빠르게 발달시키고 상대방의 관심과 애정을 잃을까 불안해한다. 이러한 불안으로 인해 끊임없이 연락을 하려 하고, 연락을 받지 않으면 흥분하거나 화를 낸다. 불안 애착 유형의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너무 빠르게 다가가고 똑같은 애착을 요구하기 때문에 때때로 상대방은 겁을 먹고 도망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이별의 고통으로부터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한다.
4. 불안-회피 애착 유형 (Anxious-Avoidant)고전적인 ‘밀당’의 유형이다. 상대방이 다가오는 것에 대해 불편해 거부하면서도, 친밀한 관계를 만들고 싶어 한다.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상대에게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으면서도 자신의 불안을 드러내지 않으려 스스로 멀어지며 차갑게 반응하는 것이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수동적인 태도를 보일 때가 많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난폭한 행동을 보일 때가 많다. 이러한 유형으로는 어떠한 관계도 지속될 수 없다. 가장 바람직한 애착 유형은 물론 안전 애착형이다. 하지만 다른 애착 유형으로 굳어졌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변화를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알고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자신을 알고, 관계를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다. 사람을 천천히 알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