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멘! 치느님 아멘,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치킨 사랑은 엄청나다. 그런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허기질 때마다 치킨을 찾는다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Eat This Not That은 주기적으로 프라이드 치킨을 먹으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신체 변화와 장기적인 영향을 소개했다.
1. 소화가 잘되지 않으며 몸이 붓는다프라이드 치킨 같은 기름진 음식은 소화 속도를 느리게 한다. 식도를 통과한 치킨은 위, 소장, 대장, 항문까지의 소화계를 천천히 움직이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신체를 붓게 만들 수 있다.특히, 식사 전후의 복부 팽만감, 구역질, 트림 등이 나타나는 기능성 소화불량이 있다면 기름진 치킨을 먹었을 때 붓는 증상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란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소화가 잘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2. 살이 찌며 심장 건강을 해칠 수 있다프라이드 치킨을 먹으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닭고기를 튀겨서 조리하면 굽거나 삶았을 때보다 칼로리가 더 높아진다. 음식을 튀기면 음식의 바깥 부분이 수분을 잃고 지방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식용유에 푹 담긴 채 튀겨진 치킨은 심장 건강에도 좋지 않다. 식용유에 든 트랜스지방 때문이다. 트랜스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혈관 벽에 쌓여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은 상승한다. 반대로 '착한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한다.몸에 안 좋은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 많은 것도 문제다.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려면, 프라이드 치킨보다는 오븐에 굽거나 삶은 치킨을 먹는 게 좋다. 또, 신선한 기름을 사용해야 한다. 같은 기름을 여러 번 사용할수록 트랜스지방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특히, 기름을 머금은 튀김옷에는 지방산이 더 많다. 튀김옷을 떼고 먹으면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섭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드레싱을 뿌리지 않은 샐러드를 함께 먹으면 지방 배출을 도울 수 있다.
3. 몸이 처지며 우울해질 수 있다의학 저널 PLOS pathogens의 2013년 발표에 따르면, 세로토닌의 약 95%는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만들어진다. 세로토닌이란 기분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행복 호르몬'이라 불린다. 즉, 장내 좋은 박테리아가 많아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처럼 장은 정신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프라이드 치킨을 많이 먹으면, 장 내 염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나쁜 박테리아가 많이 자라게 된다. 결과적으로 좋은 박테리아의 수를 줄게 해, 장내 세균 균형이 깨진다. 이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몸을 처지게 하고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
4.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미국 아이오와대학 연구진이 2019년 영국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프라이드 치킨을 매일 1번 이상 섭취한 사람은 튀긴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을 제외한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13% 더 높았다. 이는 10만 명 이상의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최대 18년간 추적 조사해 얻은 연구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