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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21-06-10

올여름 '햇빛 알러지' 외에 조심해야 하는 '피부 발진' 4가지

얼마 전, 심한 햇빛 알러지(햇빛 화상)로 얼굴이 심하게 부풀어오른 영국의 한 여성이 이슈였다.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휴가를 즐기다가 햇빛 화상을 입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여름이 다가오면서 뜨거워지는 날씨로 인해, 햇빛 알러지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햇빛 알러지란 피부 발진 중 하나이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햇빛에 의해 손상된 피부를 이물질로 착각하여 공격한다. 보통 여름 초입에 발생하며 얼굴, 귀, 목과 같이 태양에 노출되는 부위에 생기는 경향이 있다. 보통 여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이 여성의 경우처럼 심하게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여름, 햇빛 이외에도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 발진은 무엇이 있을까. 여름철 피부 발진 유형과 치료법에 대해 Harvard Health Publishing에서 소개했다.

우선 피부 발진이란 피부나 점막에 돋아난 작은 종기를 말한다. 보통 일시적으로 피부가 붉어지면서 염증과 부종을 동반한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피부 발진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식물에 의한 발진

많은 사람들은 옻나무와 옻나무에서 발견되는 기름인 우르시올 알러지가 있다. 야외활동을 하거나 간접적으로 옻기름칠이 된 제품에 접촉했을 때 발생하곤 한다. 보통 2일에서 10일 정도 후, 피부가 빨개지고 가려움과 물집, 발진이 동반될 수 있다. 하버드 산하 브리검 여성 병원의 피부과 의사 제이슨 프랜고스 박사는 “알러지 반응은 기름을 씻어낸 후에도 계속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치료법은 무엇이 있을까. 강도가 센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극단적인 경우에는 경구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수 있다. 프랜고스 박사는 “하이드로코르티손 치료는 이를 호전시키기에는 강도가 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땀띠

땀을 많이 흘리면, 우리의 옷, 심지어 앉아 있는 의자의 소재도 땀이 배출되는 피부 속 구멍을 막을 수 있다. 이는 땀을 피부로 운반하는 관에 염증을 일으키게 하고 닿을 때마다 작고 가려운 혹이 생기게 한다. 땀띠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피부가 숨을 쉬게 하는 것이다. 프란고스 박사는 “헐렁한 옷을 입고 피부가 건조하고 시원한지 확인해라”고 말했다. 또한 시원한 냉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으로 인한 부작용

어떤 약들은 사람들이 태양 자외선에 민감하게 만들 수 있고 즉시 햇빛에 그을리게 할 수 있다. 주로 항생제, 티아자이드 이뇨제, 피임약,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들 수 있다. 프랜고스 박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크림을 바르고 되도록 그늘로 다니면서 심할 경우,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상포진

덥고 습한 날씨에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대상포진으로 번질 수 있다. 하이닥 상담의사 양경승 원장은 “대상포진의 97%는 ‘피부 발진’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유 없이 피부 발진이 일어난다면 대상포진성 신경통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통증이 심하면 약물치료와 신경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마취통증의학과의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병원은 언제 방문하는 것이 좋을까. 발진 증상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수면이나 휴식에 방해가 된다면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같은 병명이라도 원인과 증상, 강도가 모두 다른 피부 발진. 나에게 맞는 적당한 강도의 약을 처방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병원에 방문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양경승 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