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부모가 되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런데 아이가 없는 부부도 부모가 되는 것만큼 행복을 느낀다는 연구가 미국 과학저널 PLOS One에 발표됐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진은 성인 981명을 대상으로 아이를 가졌는지, 삶의 만족도는 어떤지 조사했다.이번 연구에서는 자녀가 없는 사람들의 카테고리를 나눈 점이 특별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전까지 수행된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없는 '비부모(Non-parents)'로 크게 구분할 뿐, 비부모를 세분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부모에는 아이를 낳을 예정인 사람과 불임 등으로 아이를 갖지 못한 사람 등이 포함된다.연구진은 비부모를 3가지로 구분했다. 자발적으로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Child-free), 현재 상황에서 자녀가 없는 사람(Childless), 그리고 아직 자녀가 없는 사람(Not-yet-parents)이다.연구진은 대상자가 아이를 가졌는지 혹은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지 아니면 가질 생각이 없는지 알기 위해 '예' 혹은 '아니오'로 답하는 3가지 질문을 던졌다.1. 친자나 양자가 있는지 혹은 과거에 있었는지2. 앞으로 친자나 양자를 가질 계획이 있는지3. 친자나 양자를 가지길 원하는지세 질문에 모두 '아니오'라고 답한 사람을 '자녀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Child-free)'으로 분류했다. 답변자의 27%가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이었다.그리고 SWLS(Satisfaction With Life Scale)라는 측정도구를 통해 전체 대상자의 삶의 만족도를 측정했다. 이어 IPIP(International Personality Item Pool)를 이용해 성격을 진단했다. IPIP는 5대 성격인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을 측정하는 도구다.분석 결과, 부모와 비부모 사이의 삶의 만족도와 성격적 특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비부모에 포함된 사람들 사이에서도 삶의 만족도와 성격 차이가 없었다.그러나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은 아이가 있는 사람보다 더 큰 자유로움을 느꼈다. 아울러 사람들은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을 덜 따뜻하다고 느꼈다.연구를 이끈 심리학과 부교수인 Jennifer Watling Neal과 Zachary Neal은 대상자가 미시간주 사람으로만 구성돼 있으며 상대적으로 표본 수가 적은 점을 이번 연구의 한계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