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 스탠리 어크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향후 노바백스 결합 백신이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동시에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는 이러한 ‘결합 백신’ 개발이 가능하지만, 임상시험 등 많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medRxiv에 게재된 연구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기존 독감 백신과 같이 접종해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백신은 새로 개발되어 사용 허가를 받기 전에 기존 백신과 어떻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들은 이러한 절차를 거칠 시간도 없이 현장에 투입되었다. 그렇기에 노바백스가 진행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에 참여한 431명은 기존 승인된 계절성 독감 백신은 맞은 뒤, 절반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나머지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동시 접종한 사람들의 예방 효과는 87.5%로 3상 임상 시험으로 확인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인 89.8%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 전염성이 높은 알파 변이(영국발 B.1.1.7)와 베타 변이(남아공발 B.1.351) 등 현재 주요 관심 대상인 균주에도 면역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백신 접종이 상당히 진행된 국가에서는 노바백스의 새로운 백신이 부스터샷 백신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노바백스는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레고리 글렌 노바백스 연구개발 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두 백신을 모두 접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조합한 결합 백신이 효과적이며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은 둘 다 단백질 백신이라 섞을 수 있으며 이미 승인이 난 백신을 합칠 때는 어느 정도의 임상 단계를 건너 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