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3주 안에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 2억명 돌파할 것"국내 돌파감염 총 647명...접종 10만명 당 얀센 32명, 아스트라제네카 14명, 화이자 4명미 연구 결과 "얀센 백신, 변이에 취약해 추가접종 필요할 수도"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주 안에 2억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HO는 12~18일 한 주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확진자 수는 총 340만명이 넘었다며 전주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가 1억9천만명을 넘고 사망자 수가 4백만명을 넘은 현재 상황에, 이 확산 속도대로라면 3주 이내에 누적 확진자 수가 2억명이 넘는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1일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장 큰 요인은 델타 변이와 이동량”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기존 바이러스에서 파생한 델타 변이와 그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 그리고 치사율이 높다고 알려진 람다 변이가 발견되며 예상보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와중에 돌파감염 문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박팀장은 “국내 돌파감염은 19일 기준 647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돌파감염이란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다 접종 받고 14일이 경과한 뒤 확진되는 사례를 뜻한다. 돌파감염 647명 중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364명, 화이자는 145명, 아스트라제네카(AZ)는 1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접종과 돌파감염 사례의 비율을 고려하면 접종
10만명 당 얀센 32명, 아스트라제네카 14명, 화이자 4명 수준인 것이다. 국내 돌파감염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얀센 백신이 델타나 람다 등의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존슨앤드존슨이 이달 초 자사의 백신이 “접종 후 8개월이 지나도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결론과 상충된다. 뉴욕대 연구진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보통’ 수준으로 생성하지만 얀센 백신은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랜도 박사는 “얀센 백신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2회차 접종이나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스터샷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접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가접종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부스터샷을 공식적으로 권장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추가접종을 결정하면 전 세계 백신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서는 지난달 만 30세 이상의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100만여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다행히도 얀센 백신을 맞으면 감염되더라도 중증예방엔 85%, 사망 예방에는 10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