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과 합병증 위험, 구강건강 열악할수록 증가해”도쿄 연구진, “구강 위생 열악할수록 바이러스 장기간 생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어 스스로의 구취를 느끼고 구강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최근 연구 결과는 구취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도 구강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구강건강의 상관관계코로나바이러스는 세포막에 있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 수용체에 결합해 인간 세포에 침투한다. 이 수용체는 폐의 폐포세포, 소장의 상피세포 등과 더불어 구강점막의 상피세포에도 많이 존재한다. 특히 혀의 상피세포에 ACE2 수용체가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구강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이 수용체가 더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잇몸 질환과 치아에 끼는 치태가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구진은 구강 위생 관리가 부족하면 세균이 입에서 폐로 이동하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하며 “코로나19 감염에 더불어 세균 감염 위험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강 위생 열악할수록 바이러스 장시간 생존”…검사 정확도에도 영향일본 도쿄 연구팀은 구강 위생이 좋지 않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구강 건강이 나쁜 환자는 완치 후에도 오랫동안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보였다고 말하며 “구강 위생이 바이러스 검사 정확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의 바이러스 전파 기간은 1~40일로 나타났지만 평균은 15.1일이었다. 여기서 전파 기간은 임상 회복 후에도 바이러스가 여전히 검출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완치 후 음성 결과가 나오기까지 15일이 걸렸지만 소수의 환자들은 40일까지도 양성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진은 이 소수의 환자들이 양치질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을 발견한 뒤 양치하도록 반복적으로 지시한 결과 며칠 만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구강 건강 관리가 부족한 환자들에게서 바이러스 검사 배출 기간이 평균보다 오래 걸린 것을 보고 그들은 “바이러스 핵산이 구강 내에 축적되면 검사에서 계속 검출될 수 있다”고 말하며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구강 위생을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