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접종자 135명 대상 연구연구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과 항체 형성 사이 연관성 없어”AZ, 화이자 부작용 빈도·중증도 비슷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을 맞았다. 국내서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접종자들 사이에서 ‘접종 후 아무 부작용도 못 느끼면 백신의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부작용이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상적 반응이라는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발생 여부와 항체 형성과는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교수와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연구팀은 지난 3~4월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을 맞은 135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부작용과 항체 형성 사이 연관성을 평가했다. ‘대학내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International Medicine)에 실린 이번 연구는 결과적으로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135명 중 42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으며 93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두 백신을 접종한 뒤 나타나는 가벼운 부작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 주사 부위의 통증, 부어오름, 홍조 등의 국소 부작용이 있으며 피로감,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전신 부작용이 있다. 박완범 교수는 “연구 결과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의 심각도와 항체 형성과는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며 “백신을 맞고 별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백신 효과가 없을 것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빈도 및 중증도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가 형성되었다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생성됐다고 볼 수 있을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항체 검사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 수준을 평가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발표했다. 항체 검사는 SARS-CoV-2에 대한 항체가 형성됐는지 판단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항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