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 서비스 중단, 상황 악순환UN 사무총장 “아이들의 정신적 복지에 대한 지원이 최우선 되어야 해”정신건강 실태조사 아동·청소년 포함시키도록 법 개정국제연합(UN·United Nations)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전 세계적으로 아동 정신건강 문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호스 사무총장은 정신건강 서비스가 오랫동안 방치와 과소투자로 고통 받아왔으며, 이를 필요로 하지만 접근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이러한 문제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코로나19는 특히 개발도상국 취약계층 아이들의 삶을 더욱 세게 강타하고 있다.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전염병으로 인해 학교가 닫힌 후 정신적·신체적 폭력에 더욱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신건강 서비스는 중단되거나 온라인 상으로 이동되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구테호스 사무총장은 “아이들의 정신적 복지에 대한 지원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안정돼 있는가를 파악하는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정작 아동·청소년은 빠져있다. 지난 7월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재호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식적으로 힘들어하는 전 국민의 정신건강을 돌보기 위해 18세 미만 국민들도 조사에 포함시키는 ‘정신 건강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도록 하는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10대(10~19세) 청소년의 정신 및 행동장애는 2016년 대비 2020년 남아는 115%, 여아는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상태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을 뿐더러, 이들에게 특화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재활시설이 드물어 치료 및 재활이 어려운 상태이다. 송 의원은 “전 세대의 정신건강을 관리하고 코로나블루 치료를 위한 국가돌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