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18~49세 연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주요 이상반응 등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전문가 설명회를 개최했다. mRNA 백신의 부작용 중 젊은층에 주로 나타난다는 심근염과 심낭염에 관해 전문가들의 설명하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젊은 층에서 백신 접종 시 심근염 발생의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젊은 층은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경증인 경우가 많다는데, 접종을 꼭 해야 할까요A.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백신 접종이 주는 득과 실을 따져보면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국내 접종자의 경우 코로나 백신에 의한 감염 예방효과는 82.6%,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는 85.4%, 그리고 사망 예방효과는 거의 97.3%로 백신이 갖고 있는 득이 굉장히 큽니다. 이에 반해 백신에 의한 부작용은 0.42%입니다. 또 이제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18~49세는 0.53% 정도 발생하지만 그 중 98%는 두통, 근육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득과 실을 따져보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심근염·심낭염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완료했던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1억1,400만 명을 분석한 데이터를 제시했는데 여기에서 497명 정도가 심근염이 발생했습니다. 이것을 100만 명으로 따져보면 3.5명 정도가 발생한 것으로 굉장히 드문 발생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100만 명이 백신을 맞게 된다면, 300명의 입원을 예방하고, 60명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고, 3명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게 되면 심근염이 제법 많이 생기게 됩니다. 미국 연구를 보면 젊은 연령층의 코로나19 감염자 중 2.3% 정도에서 심근염이 발생했습니다. 백신을 맞아서 생기는 것보다 코로나에 걸릴 때 심근염이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Q. 고등학교 3학년 접종에서 심근염, 심낭염 신고가 6건이 있었다는데, 20대는 접종을 통한 이익과 부작용으로 인한 손해를 비교하면 어떤가요A. 정은경 질병관리청장현재까지 18~49세에서의 mRNA 백신 접종 후에 심근염 그리고 심낭염으로 피해 조사가 신청된 사례가 9건 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조사반에서 심의 평가한 결과는 1건은 불인정, 1건은 진행 중, 2건은 인정, 5건은 근거 불충분으로 분류됐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100만명 당 3.5명으로 드물게 발생하고,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하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안내 드린 것처럼 접종 후 심한 운동을 주의하거나, 가슴 통증, 호흡곤란 같은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진료를 받는 등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Q. 예전에 심근염·심낭염을 앓았습니다. mRNA 백신을 접종해도 되나요A.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심근염과 심낭염은 완치가 되는 병으로, 대부분 앓은 후 6개월 이내 심장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심낭염의 경우 1~2주 지나면 완치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완치 상태라면 백신 접종을 해도 됩니다. 그러나 앓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급성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Q. mRNA 백신 1차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 증상이 있었습니다. 2차 접종을 일정대로 받아야 할까요A.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1차 접종을 맞고 나서 의심 증상이 있었다면 2차 접종은 보류하는 것을 권합니다.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이 발생하는 기저 원인은 여러 가지로 추정되고 있지만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