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 탁 트인 자연을 만끽하며 치는 ‘나이스 샷’의 묘미. 골프 라운드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가을 골프 시즌이 다가왔다. 그런데 설레는 마음에 무방비 상태로 필드에 나가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음의 방해 요소를 잘 숙지하고 준비한다면, 최적의 컨디션으로 안전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 자외선가을에는 구름 없이 맑은 날이 많아 자외선이 여과 없이 내리쬐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라운딩을 나가면 4~5시간 동안 뙤약볕에 오랜 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로 나가면 홍반이나 색소침착, 광노화와 같은 피부 문제가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피부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1985년 테렐 W. 졸린저(Terrell W. Zollinger) 박사 연구팀에서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여성 프로 골퍼와 아마추어 골퍼들의 축적된 태양 노출에 대한 피부암 유발율을 조사한 결과, 기저세포암 발생률이 프로골퍼는 7.8%, 아마추어 골퍼는 7.7%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피부암이 태양 노출이 심한 경우 더 어린 나이에 발병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라운딩을 나갈 때는 양산을 쓰거나 모자를 착용하고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SPF30, PA++ 이상을 사용하도록 하고, 야외에 나가기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땀이나 옷에 의해 지워질 수 있음으로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도록 한다.
2. 쯔쯔가무시증가을철 잔디밭에서 라운딩을 즐길 때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을 주의해야 한다. 털진드기 유충은 9~10월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쯔쯔가무시 균에 감염된 유충에게 물리면 1~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이나 오한, 근육통, 물린 부위의 검은 딱지, 발진 등이 나타난다. 라운딩을 할 때 잔디밭에 그냥 앉지 않도록 하고, 되도록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기피제를 사용할 때는 성분과 사용 방법을 명확하게 숙지 후 사용하도록 한다. 라운딩 후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하고, 전신 샤워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3. 골프엘보(Golf Elbow)골프를 자주 치는 사람에게 생겨 ‘골프엘보(Golf Elbow)’라는 이름이 붙은 이 질환은 골프를 칠 때 공을 치지 않고 땅바닥을 치거나 갑작스럽게 스윙을 할 때 나타난다. 정식명칭은 ‘내측상과염’으로, 팔 근육의 힘줄이 파열되면서 염증이 생겨 발생하며 팔꿈치와 팔뚝 안쪽의 통증과 압통이 있거나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하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하이닥 운동상담 정운경 운동전문가는 “골프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스트레칭을 정기적으로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평소 1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전체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골프엘보가 생겼다면 해당 부위를 사용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염증 부위의 주변을 마사지하고 이완시켜주도록 한다. 불편감과 통증이 크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주사 치료 및 수술적인 요법들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 하이닥 운동상담 정운경 (운동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