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만성적인 통증 중 하나인 만성 요통은 신체에 이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신체적 이상이 없는데 허리 통증을 느끼는 만성 요통 환자에게 심리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미국 웨일 코넬 의과대학(Weill Cornell Medical College)의 요니 아샤르(Yoni K. Ashar) 박사 연구팀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을 이용하여 만성 요통에 대한 치료법을 적용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평균 통증 점수가 4.1점인 중등도 이상의 만성 요통을 겪는 참가자 151명을 세 집단으로 나눠 각각 일반 치료, 위약 치료, 통증재처리요법(Pain reprocessing therapy, PRT)를 받도록 했다. 통증재처리요법이란 통증의 원인과 위협적 가치에 대한 환자의 생각을 바꾸는 데 목적을 둔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치료 후 통증재처리요법 집단과 위약 치료 집단, 일반 치료 집단의 평균 통증 점수가 각각 1.18, 2.84, 3.13점이었다고 밝혔다. 통증 점수는 10점 만점으로 높을수록 강한 통증을 느낀다. 통증재처리요법을 적용한 경우, 환자의 66%가 통증이 경미해지거나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 치료를 적용한 경우에는 환자의 20%가, 일반 치료를 적용한 경우에는 환자의 10%가 통증이 경미하거나 완전히 사라졌다. 또한 연구팀은 치료 1년 후에 이뤄진 추적 검사에서도 치료 효과가 유지되었다고 밝혔다. 통증재처리요법 집단, 위약 치료 집단, 일반 치료 집단의 평균 통증 점수는 각각 1.51, 2.79, 3.00 이었다. 아샤르 박사는 성명을 통해 “부상이 없거나, 치유된 후에도 뇌가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환자가 그 고통을 잊어버릴 수 있다는 전제에 기반을 두고 있는 통증재처리요법이 만성 요통에 효과가 있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JAMA Psychiatry)’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