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마사지는 뭉친 근육의 이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마사지건과 같은 다양한 안마용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서 집에서도 마사지를 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마사지 요법이 근육 이완뿐만 아니라 근육 부상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비스 바이오 응용공학 연구소(Wyss Institute for Biologically Inspired Engineering)·공학 및 응용과학부(John A. Paulson Schoo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s)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마사지와 같은 기계적 요법이 근육 부상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과거 쥐의 손상된 조직에 기계적 요법을 적용했을 때 근육재생속도가 두 배로 증가하고 조직 흉터가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런 효과가 신체 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2주간 쥐의 다리에 기계적 요법을 적용하는 힘의 정도에 따른 반응을 초음파를 통해 확인했다. 그 결과, 2주간 일관되고 반복적인 힘을 부상당한 근육에 적용했을 때 손상된 근섬유의 양이 감소했고, 치료된 근섬유 단면적이 더 커졌다. 연구팀은 치료 시 가해지는 힘이 클수록 다친 근육의 힘이 강해져 부상 후 기계적 요법이 근육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계적 요법으로 근육에 가해진 힘이 손상된 조직에서 호중구와 사이토카인을 효과적으로 짜내서 근육 재생력이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혈구 중 하나인 호중구는 근육 부상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방출하는데, 호중구와 사이토카인이 장기간 존재하면 근섬유 형성 세포의 능력이 손상된다. 연구팀은 근육 부상을 당한 쥐를 기계적 요법으로 3일간 치료했을 때 호중구와 사이토카인 양이 현저히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저자이자 하버드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인 데이비드 무니(David Mooney) 박사는 “인간의 건강 개선을 위한 연구를 할 때 물리적 요소와 생물학적 요소 모두를 고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연구가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