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최대 목표는 ‘부상 없는 라운딩’이라는 말이 있다. 땅이 얼고 근육이 굳기 쉬워 골퍼들이 부상을 입기 쉬워서다.
골프 부상, 겨울철에 잦고 관절을 주로 다쳐실제로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석사과정 김두환의 '고등학교 골프선수들의 부상 관련 요인'이라는 논문을 보면, 고등학교 골프 선수들의 44.4%가 겨울철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골퍼들이 주로 부상을 입는 부위는 '관절'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을 저해되므로 더 쉽게 관절통을 느낀다. 특히 손목, 팔꿈치, 허리, 어깨, 손가락 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또, 겨울철에는 뼈와 뼈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줄어들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입기 쉽다. 낮은 온도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스윙을 하면 부상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는 것.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은 “무리하게 팔꿈치를 반복해서 자극하면, 골프 엘보처럼 팔꿈치에 염증이 생겨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충분히 치료해야 한다”며 “수건이나 가벼운 아령으로 팔꿈치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호전에 도움이 되지만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라운딩 부상 방지법 4가지1. 필드에 나가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겨울철 필드에서 춥다고 몸을 웅크리면 근육과 연부 조직이 굳어 부상당하기 쉽다. 라운딩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몸도 잘 풀리고 체온도 올라 추위에 덜 움츠리게 된다.2.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기교외에 위치한 골프장은 도심보다 체감온도가 더 낮으므로 방한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그러나 두꺼운 복장은 스윙에 방해되므로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또, 발끝은 먼저 차가워질 수 있으므로 양말을 2개 겹쳐 신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3. 충분한 준비운동귀찮다고 준비운동을 거르면 안 된다. 준비운동 없이 바로 운동을 시작하면 부상 위험이 커진다. 특히, 골프는 하체를 이용해 몸을 지탱하고 척추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운동이다. 골프를 할 때는 몸 전체의 근육이 모두 사용되므로 전신 근육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4. 찍어 치는 샷을 쓸어 치는 샷으로얼어붙어 단단한 땅을 습관처럼 찍어치면 부상으로 연결되기 쉽다. 찍어치는 샷을 무리하게 시도하는 것보단 쓸어치는 세이프 샷을 시도해 부상을 피해가는 것을 추천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