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듯이, 잘 자야 건강하다. 잘 자려면 적정한 수면 시간, 수면 환경, 그리고 올바른 수면 자세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 그중 수면 자세는 잠의 질을 좌우하기도 하지만 건강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등을 바닥에 대고 똑바로 누운 것이 가장 좋은 수면 자세라 할 수 있다.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우면 중력으로 인해 척추가 고른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돼, 등이나 관절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압력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얼굴이 눌리지 않아 주름을 예방하기에도 좋다. 단,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혀가 목구멍으로 당겨져 기도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에 똑바로 눕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 자세를 추천한다.
옆으로 누운 자세, 다리 사이에 베개 꼭 받쳐야옆으로 누운 자세는 똑바로 누운 자세 다음으로 좋은 수면 자세라 할 수 있다. 특히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옆으로 누워서 자면 기도가 확보되고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또한 옆으로 자면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척수 신경이 이완되어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의 경우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옆으로 누우면 한쪽 골반이 내려가면서 엉덩이와 골반, 척추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따라서 다리 사이에 베개를 받치고 자야 엉덩이와 골반, 척추가 일직선으로 유지되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사 문상현 원장(채움과비움한의원)은 하이닥 Q&A에서 “경추와 상부흉추가 바르게 위치하기 위해서는 바로 누워 잘 때와 옆으로 누워 잘 때 베개 높이를 다르게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누워 잘 때는 낮은 높이의 베개를, 옆으로 누워 잘 때는 어깨의 높이를 고려해 조금 더 높은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미국 건강정보사이트 healthline에서는 옆으로 누워서 잘 때는 ‘왼쪽’ 방향으로 눕는 것을 추천했다. 소장은 오른쪽 아랫배에 있는 회맹판을 통해 노폐물을 대장으로 이동시킨다. 왼쪽으로 누워 자면 노폐물이 회맹판을 통해 이동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어 규칙적인 배변 활동과 속 쓰림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2000년 미국 소화기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실험 참가자 10명에게 고지방 식사를 하게 한 후, 왼쪽과 오른쪽으로 누운 자세를 취하게 한 결과, 왼쪽보다 오른쪽으로 누웠을 때 속 쓰림과 산성 역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엎드려 자는 자세, 목과 허리에 최악건강에 가장 좋지 않은 자세는 엎드려 자는 자세이다. 엎드려 자면 목과 허리에 압박이 가해져 척추 정렬을 망가뜨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근육과 관절에 불필요한 긴장을 더한다. 또 한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자기 때문에 안면 비대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엎드려 자는 자세가 이미 습관이 되었다면 골반 쪽에 베개를 두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자고 일어났을 때 목이 뻐근하다면 좀 더 얇은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문상현 원장(채움과비움한의원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