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근육을 감싸는 막인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만들어주고, 걸을 때 발이 힘을 받도록 해준다. 이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생겨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다음은 족저근막염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Q. 족저근막염에 걸리면 발바닥 어디가 아픈가대부분 발뒤꿈치에 통증을 느끼며, 발 안쪽 아치까지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통증으로 발목을 위로 젖히거나 까치발 드는 동작을 하기도 어렵다. 간혹 발바닥 중간 부분에도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특히, 기상 후 잠자리에서 일어나 처음 몇 걸음을 내디딜 때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 중 수축했던 족저근막이 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 그러나 걷다 보면 통증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Q. 많이 걸어도 족저근막염에 걸리나발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족저근막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평소 잘 걷지 않거나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많이 걷거나 장거리 조깅을 뛰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딱딱한 바닥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농구, 줄넘기, 에어로빅 등을 한 경우, 오랜 시간 서 있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에 큰 부하가 가해진다.
Q. 족저근막염, 치료 안 해도 저절로 나을까족저근막염에 걸렸어도 꾸준히 종아리와 발바닥을 스트레칭 하면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 단, 많이 걸으면 족저근막염이 다시 생기므로 1시간 이상 걷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쿠션이 없는 딱딱한 신발, 하이힐 등을 신지 않는 것도 필수다.
Q. 제일 좋은 치료법은족저근막염 환자의 80~90%는 수술을 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된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민경보 원장(국제나은병원)은 하이닥 Q&A에서 "족저근막염 치료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주사치료, 수술적 치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이는 특별한 치료가 없다는 소리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에 손상이 왔을 때 우리 몸은 자연 치유하는 능력이 있는데 보통 6~8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많이 걷지 않고, 집에서도 슬리퍼를 신는 등 발에 가해지는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몸이 알아서 치유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제일 좋은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Q. 족저근막염, 어떻게 예방하나.하루 10번 이상 틈나는 대로 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상 전이나 오래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면 효과가 좋다. 대표적인 방법은 발가락을 폈다 오므렸다 하면서 발바닥 내재근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이때 바닥에 수건을 깐 후 발가락으로 수건을 움켜쥐듯이 운동하면 더 쉽게 할 수 있다.(하이닥 유튜브 참고: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줄 발바닥 아치를 살리는 4가지 운동법!)바닥에 마사지 볼이나 음료수캔 등을 놓고 발아치 부분에 굴리며 마사지하는 것도 좋다. 아울러 따뜻한 물로 20분간 족욕 하는 것도 경직된 발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충분한 휴식과 이완에도 불구하고 족저근막염 증상이 계속된다면, 체중 부하를 분산하는 특수 깔창(인솔)을 사용하거나 병원에 방문해 체외충격파나 인대강화 주사 치료를 받아 손상 부위의 재생을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이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민경보 원장(국제나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