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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22-03-15

'저릿' '따끔'...발끝부터 시작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을 잘하지 않아 고혈당인 채로 오래 지내면 어떻게 될까. 신경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이 막혀 말초신경이 손상된다. 이로 인해 신호를 보내는 신경 기능이 떨어지며 감각도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감각 이상이 사지의 말단에서 시작해 점차 위로 진행하는 질환을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라고 한다.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증상바늘로 찌르는 듯한 따끔한 통증과 저릿한 느낌, 화끈거림이 주요 증상이다. 대부분 발끝과 다리에 먼저 증상이 나타난 후에 손과 팔에 나타난다. 오히려 감각이 떨어져 온도 변화에 무뎌지고 발에 상처가 나도 잘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다.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이지훈 과장(삼육서울병원)은 "운동신경에까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나타나면, 말초 근 무력과 근 위축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발가락과 발목이 잘 움직이지 않아 걷는 것이 불편해지는 것이다.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진단 검사말초신경병증의 통증은 극심할 뿐 아니라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로써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말초신경 손상은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은 채로 진행될 수 있다. 아울러 당뇨를 앓은 기간이 길수록, 혈당 조절이 잘 안 될 수록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당뇨로 진단받은 때부터 매년 당뇨병성 신경병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검사 종류에는 모노필라멘트검사, 신경전도검사(NCV), 유발전위 검사 등이 있다. 이지훈 과장은 "신경과에서 진행하는 신경전도검사를 받으면, 말초 신경의 손상 여부나 건강 상태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정밀한 신경학적 검진을 통해 말초신경병증이나 다른 신경병증이 의심되는 단서를 찾아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지훈 과장(삼육서울병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