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항체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고 파괴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방치하면 극심한 고통과 피로감을 유발한다. 조기에 진단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으므로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판별하는 검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항 CCP 검사이다.
우리 몸속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비정상적으로 변화되면 시트룰린이 된다. 항 CCP는 시트룰린을 항원으로 인식해 면역 시스템이 생성하는 자가항체이다. 혈액검사로 진행되는 항 CCP 검사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에 있어 정확도가 높으며, 특히 초기 류마티스 환자에게서 항 CCP 항체가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 항 CCP 검사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조기에 발견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련 합병증과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 항 CCP 검사 한 줄 요약
혈액에서 항 CCP를 검출해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을 분별하는 검사이다.
◇ 어떤 검사인가요
팔의 혈관에서 채혈하여 검사한다. 주삿바늘 삽입 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검사 전 흡연은 삼가야 한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류마티스 관절염을 감별하기 위해 관절통이 있거나 관절염으로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좌·우측 관절에서 대칭적 통증이 나타나거나, 아침에 관절 주변의 뻣뻣해지는 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 항 CCP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음성
· 항 CCP : 0~7 U/mL 이하
“검사 결과가 음성이에요.”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항 CCP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음을 의미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 이상 소견: 양성
· 항 CCP : 7 U/mL 이상
“검사 결과가 양성이에요.”
검사 결과가 양성이라면, 항 CCP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해당 결과와 간 기능, 신장 기능 검사를 비롯한 여러 검사와 임상 증상을 종합하여 류마티스 관절염을 최종 진단한다.
만약 임상적 증상이 없는데 양성이 나왔다면 곧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할 확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을 동반하는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이나 전신 홍반 루푸스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