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체 수가 적으면, 신체 조직이 파괴되며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한다. 면역 체계가 건강한 신체 기관을 손상시키는 자가면역질환에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전신 홍반성 루푸스, 사구체신염 등이 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들은 손가락 마디마다 열감과 통증이 있으며, 특히 기상 직후에 손이 뻣뻣하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관절이 휘거나 굳어 손발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으며, 무릎과 어깨까지 통증이 확대된다.
전신 홍반성 루푸스의 대표적인 증상은 뺨에 발진이 일어나거나 구강에 궤양이 생기는 것이다. 또, 관절염과 관절통, 신장 기능 저하, 우울 및 불안 증가,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등도 발생한다. 사구체신염에 걸리면 단백뇨와 혈뇨, 부종 등이 나타난다. 이처럼 자가면역질환은 큰 통증을 수반하며 인체를 손상시키므로, 자가면역질환이 의심되면 보체 결합 검사를 받아 초기부터 치료해야 한다.
◇ 보체 결합 검사 두 줄 요약보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파괴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늘리는 단백질이다. 보체 결합 검사는 혈액 내 보체의 수치를 확인함으로써 자가면역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보체 결합 검사는 팔의 정맥에서 채취한 혈액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환자의 혈액 내에 C3 단백질과 C4 단백질의 농도를 확인함으로써 보체의 수치에 이상이 있는지 판단한다. 검사 전후로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자가면역질환이 의심된다면 꼭 보체 결합 검사를 받아 질환을 진단해야 한다. 아울러,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피부, 관절, 폐 등에서 원인 모를 염증이 발생한다면 자가면역질환이 의심되므로 보체 결합 검사를 권장한다. 부종과 더불어 단백뇨와 혈뇨가 나온다면 사구체신염일 수 있으므로 보체 결합 검사를 시행해 보체의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보체 결합 검사 결과- 정상 소견“보체 농도가 정상이에요.”C3 단백이 900~1,800㎍/mL, C4 단백이 100~400㎍/mL라면 보체 농도가 정상이다. 보체 농도가 정상이면 자가면역질환의 발병률이 낮다.
- 이상 소견
“보체 농도가 낮아요.”C3 단백이 900㎍/mL 미만, C4 단백이 100㎍/mL 미만으로 보체 농도가 낮으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고 자가면역질환의 발병률 또한 높다. 추가적인 X-ray 검사,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류머티즘성 관절염으로 진단되었다면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약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또, 루푸스 환자의 95% 이상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항핵항체검사를 추가 검사하여 전신 홍반성 루푸스를 확진할 수 있다. 루푸스가 경증일 땐 항말라리아제, 중증일 땐 면역 억제제 등으로 치료한다. 면역 억제제는 사구체신염의 치료법으로도 흔히 사용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