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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22-05-22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 나들이 계획 있다면?...‘이 질환’ 주의해야

따뜻해진 날씨에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야외활동과 함께 발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이 있다. 다음은 봄과 여름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3가지 질환이다.

족저근막염1. 발을 혹사시키면 발병하는 ‘족저근막염’날씨가 좋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활동해 발을 혹사시키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발꿈치에서 출발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로 뻗어 나간 섬유띠를 족저근막이라고 하는데, 이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등산 등 발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거나 충격 흡수가 잘 안 되는 신발을 신으면 족저근막에 손상이 발생하여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정형외과 이용재 원장(호원병원)은 이와 더불어 족저근막에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과체중이라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걸음을 걸을 때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찌릿한 통증이다. 자는 동안 수축돼 있던 족저근막이 갑자기 이완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보통 통증이 발뒤꿈치에서부터 시작돼 발바닥 중앙으로 퍼져 나가게 되고 오래 걸을수록 통증이 더 커지게 된다. 발바닥 체중을 온전히 싣고 서 있기 어렵다거나 발가락을 발등 방향으로 올리는 자세를 취할 때 발바닥에 통증이 동반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최근 10년간 급격하게 환자가 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6만 5,346명으로, 10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족저근막염 환자의 80~90%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이 된다. 그러나 이용재 원장은 하이닥과의 인터뷰를 통해 “족저근막염은 일단 이환이 되면 잘 낫질 않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꾸준히 종아리와 발바닥을 스트레칭 하면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관련 하이닥 기사: 발바닥이 찌릿, 족저근막염 예방치료를 위한 스트레칭)2. 야생 진드기에 물리면 발병하는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지난 16일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SFTS는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에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치명률이 높은 반면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SFTS는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1년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277명이 사망하여 약 18.4%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특히 고령자는 SFTS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SFTS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10월 사이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외출 후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온열질환3.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병하는 ‘온열질환’날씨가 따뜻해지면 주의해야 하는 또 다른 질환이 있다. 바로 열사병,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1,376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20명이었다. 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추정되었다. 따라서 폭염에 노출되어 40도 이상의 고열, 의식장애, 혼수상태, 피부 건조, 오한 등의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여 조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기후 전망에 따라 갑작스러운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폭염에 대비하기 위한 건강수칙이다.▲물 자주 마시기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 이온음료 마시는 것이 좋다. 단,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시원하게 지내기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하도록 한다.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이 도움이 되며 외출 시에는 양산, 모자 등으로 햇볕 차단해준다.▲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5시까지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매일 기온 확인하기매일 기온, 폭염특보 등을 확인하여 폭염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한다.도움말 = 이용재 원장 (호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