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대한민국. [스포츠 부상주의보]는 운동을 즐기다 나타날 수 있는 부상을 알아보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소개합니다.
격파는 태권도에서 손이나 발로 단단한 물체를 쳐서 깨뜨리는 기술이다. 수련을 통해 연마한 힘과 기술을 대상물을 통해 시험하는 과정으로, 태권도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숙련자라 해도 태권도 격파는 늘 부상 위험을 지니고 있다. 부상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주어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태권도 격파 시 흔히 일어나는 부상인 손가락 골절에 대해 알아보았다.염좌일까, 골절일까 손가락 골절 증상은격파 후 손가락 통증이 있다면 염좌와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염좌는 관절의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되는 것, 골절은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것을 의미한다. 염좌는 1~2주의 부목 고정으로 증세가 호전될 수 있지만, 골절이라면 예후가 나쁠 수 있어 더욱 신속하고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만약 손가락이 골절되었다면 골절 부위를 세게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며, 골절된 손가락 끝에 부종이 생긴다. 또 손톱 밑에 멍이 들거나 피가 나는 조갑하혈종이 있을 수도 있다.골절이 의심된다면 되도록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또 부상 직후 얼음찜질을 하거나 심장보다 팔을 높게 들고 있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고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그리고 무엇보다 정형외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여러 각도로 엑스레이를 촬영하며, 정밀한 검사를 위해 CT 촬영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손가락 골절 종류손가락의 뼈는 손가락 끝마디뼈(말절골), 손가락 중간마디뼈(중수골), 손가락 첫마디뼈(기절골)로 구성되어 있으며, 손가락뼈 마디 사이 원위지관절, 근위지관절, 중수지관절로 손가락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관절이 있다.
골절은 골절편의 수에 따라 뼈가 여러 작은 조각으로 나뉘는 분쇄골절과 몇 개의 조각으로 나뉜 분절성골절로 분류할 수 있다. 또 골절면의 방향에 따라 골절면 가로로 된 횡골절, 비스듬한 사골절, 끊어진 면의 연속성이 없는 나선골절, 세로로 끊어진 종골절로 분류할 수 있다.
태권도 격파 시 발생하기 쉬운 골절은 복서골절이다. 복서골절은 새끼손가락의 중수골에 생긴 골절을 의미한다. 주먹으로 단단한 무언가를 쳤을 때 손등뼈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골절되는 것이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박상언 원장(연세바른병원)은 “중수골은 부정유합의 가능성 때문에 대부분 수술을 권하며, 보통 수술을 하는 경우 5주~6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손가락이 골절되었다면손가락이 골절됐을 때 골절된 뼈들이 가지런하다면 고정만 하더라도 상태가 회복될 수가 있다. 하지만 골절된 뼈가 어긋나거나 복합골절인 경우 뼈들을 제자리에 맞춘 후 고정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유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손가락이 잘 구부러지지 않거나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정교한 수술과 관리가 필요하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임경린 원장(엘에스정형외과의원)은 “손가락 골절을 회복하는 데 4~8주면 충분하다. 하지만 손의 운동이 회복되고 통증이 사라지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거의 6개월, 경우에 따라서는 1년 이상이 경과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골절은 움직임이 뻣뻣해지는 구축으로 이어지기 쉬워 재활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관절의 구축은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따뜻한 물에서 손가락을 조금씩 굽혔다 피는 것은 구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골절 치료 후에는 해당 부위가 다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한번 골절된 부위는 이후 작은 충격에도 골절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 손가락 골절은 관절염으로도 이어지기 쉬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상언 원장 (연세바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임경린 원장 (엘에스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