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고질병 중 하나이다.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정도의 통증을 유발한다. 신경성 질환으로 풀이되지만,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윌 어윈 국립 두통 재단(Will Erwin National Headache Foundation)이 진행한 2018년 미국 편두통(Migraine in America) 설문조사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의 69%가 편두통과 목 통증을 함께 겪는다. 그 중심에는 거북목 증후군으로 약해진 ‘흉쇄유돌근’이 있다. 우리 몸의 건강 지지대 ‘흉쇄유돌근’흉쇄유돌근은 귀 뒤쪽에서 쇄골로 비스듬하게 이어지는 목 근육이다. 현재 ‘목 빗근’이라는 명칭으로 통용된다.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목을 앞으로 당기는 동작과 같이 다양한 움직임에 관여한다. 결과적으로 경추의 안정성을 높여주고 목을 가볍게 만든다. 담당하는 역할이 많은 근육이기에 목 중에서도 전신건강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다. 혈관과 신경 등 중요한 조직들도 주변부에 분포한다. 흉쇄유돌근에 문제가 생기면 근골격계 질환으로 그치지 않는 이유이다. 흉쇄유돌근이 다치면 직접적인 손상 부위에 그치지 않고 신체의 다양한 영역에 통증을 방사한다. 미국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MNT)는 “흉쇄유돌근이 손상되면 현기증, 메스꺼움, 편두통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흉쇄유돌근이 경직되고 긴장될수록 목, 어깨, 뺨, 턱, 눈썹, 이마 등 다양한 부위에 둔탁한 통증을 유발한다. 대게 혈관 확장,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과 겹치며 편두통으로 이어진다. 약물 복용, 식이 조절 등이 치료법으로 꼽히지만, 자세 교정을 통해 경직된 목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두통의 근본적인 원인은 거북목하이닥 마취통증의학과 상담의사 차상현 전문의(코끼리마취통증의학과의원)는 “편두통과 거북목은 상관관계가 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목이 굽어진 자세가 편두통의 원초적인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거북목의 주된 원인은 온종일 붙들고 있는 스마트폰과 퇴근 직전까지 바라보는 컴퓨터이다.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목을 앞으로 쭉 빼는 자세를 유지하게 된다. 바르지 못한 자세가 지속되면 목 근육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흉쇄유돌근이 뻣뻣해진다. 결국 주변에 위치한 혈관들이 짓눌리며 편두통과 같은 신경성 통증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목 움직임과 두통을 개선하는 흉쇄유돌근 스트레칭
흉쇄유돌근을 무리하게 단련하면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근력 운동보다는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흉쇄유돌근 스트레칭은 별도의 준비물 없이 제자리에서 간단하게 진행하면 되는 장점이 있다. 서정원 운동전문가는 “매일 아침 기상 직후 혹은 사무실에서 틈틈이 진행하면 목 건강과 편두통에 효과적”이라며 흉쇄유돌근 스트레칭의 다양한 효과를 강조했다. 손을 이용한 마사지도 가능하다. 고개를 한쪽 방향으로 돌려서 흉쇄유돌근을 돌출시킨 후,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압박하면 된다.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추천하는 동작으로, 통증이 있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