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말~7월 말쯤까지 지속되는 장마철. 이 시기가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관절염 환자들이다. 허리나 무릎, 손목 등 관절 부위의 통증은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나타난다.
비가 오면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관절은 뼈와 뼈가 부딪히지 않도록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과, 뼈끼리 마찰을 최소화해주는 윤활액 등이 있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관절 내부의 압력은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평상시에는 대기의 압력과 관절 내부의 압력이 서로 평형을 유지하지만, 비가 오면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진다. 대기의 압력과 관절 내부의 압력이 평형을 유지하지 못하면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하고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 윤활액을 분비하는 활액막과 주변 근육, 인대를 자극해 염증과 부종을 유발하기도 한다.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박영식 원장(강북연세병원)은 “장마철에 운동하지 못하는 것도 통증을 심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라고 설명한다. 연이은 비 때문에 집 안에만 있게 되면 활동량이 부족해 관절 주위 근력이 약해져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장마철 관절 건강 챙기는 관리법비가 올 때 관절 통증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의 원인이 대기와 관절 내부의 압력이 평형이 깨져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 실내·외 온도 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실내 습도는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냉방은 관절을 경직되게 만들어 윤활액의 역할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통증이 심하다면 무릎을 비롯한 관절 부위를 온찜질 하는 것도 좋은 방법. 따뜻한 수건을 20~30분간 올려 두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경직된 관절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밖에 나가지 못해 활동량이 줄어들었다면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 (서울대학교병원)는 하이닥 유튜브에서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뼈에 충격이 많이 가지 않되, 근육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하는 운동으로는 벽에 기대서 하는 월 스쿼트나, 걷기, 근육을 풀어주는 요가 등이 있다. 더불어 노동영 교수는 “30분~1시간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매일 실천하면 관절염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하이닥 유튜브 참고:
무릎 관절염에 좋은 운동법)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박영식 원장(강북연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노두현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