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17일 “우리나라도 12월 초에는 아마 본격적인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유행 예상 시기 면역을 확보한 국민은 4명 가운데 1명에 그쳐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시 말해, 12월 기준 3,800만 명의 국민은 방어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단장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상당한 백신접종을 하고 있었지만 유행이 생겼다”며 “백신으로 만드는 면역력이 그다지 오래가지는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을 우선 활용하여 접종하고 있으며,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2가 백신에 대한 국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다만 mRNA 백신 이상반응 등으로 금기 및 연기 대상자이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등의 유전자재조합 백신도 접종이 가능하다.백신 맞고 열난다면 ‘아세트아미노펜’백신을 맞고 열이 난다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제가 적합하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는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생성을 억제하고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백신 접종 이후 항염증 효과가 있는 소염진통제 복용은 삼가야 한다”며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제제를 1차적으로 복용할 것을 권장했다. 현재 국내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해열진통제 품목이 다수 허가되어 있으며, 모두 동일한 효능효과를 가진 제품이므로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선택, 복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작용이 미미해 염증과 관련된 부작용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보다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권장한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의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 및 심낭염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가슴통증, 호흡불편, 심장부위 통증, 두근거림 등의 심근염 및 심낭염의 증상이 나타날 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코로나 걸리고 목 아프다면 ‘소염진통제’이번 겨울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되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는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셀프치료가 또다시 필요해진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인후통의 원인으로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인후염을 꼽을 수 있다. 오정석 약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인후통으로 목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나 침을 삼키는 것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때는 이부프로펜이나 덱시부프로펜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염증이 지속되는 근육통 역시 덱시부프로펜과 같은 소염진통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근육 내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 신경말단에서 통증 자극을 더 강한 통증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어 항염증 효과가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어 ▲단순 발열 또는 두통 증상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기침과 가래에는 진해거담제 ▲콧물이나 코막힘 등의 코감기 증상에는 항히스타민제 ▲목이 쉬는 경우에는 인후스프레이 등의 약제를 코로나 재택치료 상비약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