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추(등뼈)는 목뼈와 허리뼈 사이에 있는 척추의 중간 부분이다. 총 12개의 뼈로 이뤄진 흉추는 심장과 폐 등의 장기를 보호하며, 머리를 지지하는 근육들을 받치고 있다.
명백한 이유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흉추통증가만히 있어도 어깨뼈 주위가 뻐근한 것에서부터 앉거나 일어설 때 등 쪽 불편함이 심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흉추통증은 부상을 당하지 않아도 평소 자세가 좋지 않다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흉추통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5만 3천여 명이다. 2015년 13만 9천여 명에서 10.5%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증가율은 2.5%다. 2019년 전체 진료 인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전체의 20.9%를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19.5%, 70대가 17.8% 순이다. 3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60대 흉추통증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융 교수는 “나이가 들며 척추 근육과 관절이 노화돼 흉추통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흉추통증 일으키는 원인먼저, 등 주위의 근육에 대한 자극이 있다.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바르지 않은 자세를 반복적으로 유지하거나 부상으로 인해, 견갑골과 흉곽 뒤쪽에 부착된 근육의 긴장이 발생하면, 흉추통증이 발생한다.관절 기능 장애도 원인일 수 있다. 갑작스러운 부상이나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변성으로 인해 흉추 관절의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것. 아울러 흉추의 디스크 탈출증, 흉추체의 압박성 골절, 감염성 척추체염, 대상포진, 강직성 척추염 및 섬유근통증 같은 정형외과적 원인들도 있다.그러나 흉추통증은 정형외과적인 원인이 아닌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융 교수는 "등근육 강직과 노화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드물게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며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꼭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등 쪽으로 뻗치는 연관통이 있거나 상복부 통증이 함께 발생한다면, 심장, 폐, 대동맥, 췌장을 포함한 장기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할 수 있다.
흉추통증 치료법과 예방법대부분의 흉추통증은 휴식, 자세 교정, 온찜질이나 냉찜질 같은 자가 관리를 통해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더라도 수술적 치료 없이 약물 복용, 물리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흉추디스크가 생길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등이 뻐근하고, 등 통증이 가슴이나 배 쪽으로 이어진다면 정형외과에 방문해 흉부 MRI를 촬영해 디스크 탈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흉추통증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흉추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무거운 물건을 머리 위로 올리는 작업 △어느 한쪽으로 어깨를 많이 쓰는 작업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작업은 삼가는 게 좋다. 또, 30분~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면 좋다. 다음은 의자에 앉아서 흉추를 스트레칭하는 방법이다.
1. 엉덩이를 의자 끝에 바싹 붙이고, 척추를 세우고 앉는다.2. 양손은 깍지를 껴 머리 뒤에 받치고 등받이에 기대 몸을 뒤로 넘긴다.3. 이때 엉덩이와 허리가 의자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