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부쩍 더워져 시원한 물에서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보트부터 수상스키, 래프팅 등 레포츠 활동을 즐기다 보면 팔꿈치가 얼얼하고 찌릿한 통증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된다면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를 의심해야 한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에 위치한 근육의 힘줄이 미세하게 파열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한 번 생기면 잘 호전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야기한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테니스 엘보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Q. 테니스 엘보는 어떻게 치료하나요?테니스 엘보는 보통 비수술 치료를 진행하며, 약물과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이 있습니다. 또 체외충격파를 이용하면 문제가 되는 부분에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 및 관절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염증 반응이 있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테니스 엘보를 치료할 때는 팔꿈치 관절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반복적이고 무리한 사용을 되도록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
Q.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나요?주사 치료나 기타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힐 수는 있지만 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근육이 짧아져 테니스 엘보가 생긴 것이라면 지속적으로 스트레칭, 마사지해야 하며, 근육이 약화한 것이 문제라면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테니스 엘보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상지의 골격배열이 바뀌면서 근육의 주행 방향이 달라져 힘의 벡터가 변해 발생하는 경우는 골격의 배열과 움직임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힘줄이 느슨해진 경우는 인대강화주사와 같은 강화 요법을 시도할 수도 있으며 석회화가 진행된 경우는 체외충격파로 손상 부위를 치료한 후,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고재현 원장(서울휴재활의학과의원)
Q. 프롤로 주사를 맞았는데 통증이 더 심해졌어요.프롤로 주사는 인대강화주사로, 병변에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증식제를 주입해 손상된 부위를 복구합니다. 따라서 주사를 맞은 이후 1~2일 정도는 아픈 것이 정상입니다. 단, 때때로 약물을 주입할 때 사용하는 주사 바늘이 병변 주변의 예민한 부위를 관통하면서 조직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이 때는 통증이 좀더 오랫동안 유지되기도 합니다.-하이닥 마취통증의학과 양경승 원장(성모Y마취통증의학과의원)
Q. 보호대를 차는 것이 도움 되나요?테니스 엘보 보호대는 전완부 근육을 잡아주는 것을 착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움직일 때 힘줄 염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 보호대는 오랫동안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팔을 연속적으로 사용해야 할 때 착용하도록 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벗어놓아야 합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면 오히려 관절이나 주변 연부조직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
Q. 테니스 엘보 치료 후 얼마나 지나야 다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나요?테니스 엘보가 생겼을 경우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최대한 피하고 휴식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치료하면서 통증이 줄어들면 완치라고 생각해 팔을 다시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통증은 줄어도 손상부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받은 후에도 당분간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식이나 완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환자의 상태와 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관리하면서 천천히 호전되는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이대영 원장(새길병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선수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고재현 원장(서울휴재활의학과의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양경승 원장(성모Y마취통증의학과의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대영 원장(새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