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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23-05-26

국민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이 증후군’…스마트 시대가 불러온 후유증 [로그아웃]

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디지털 기기. 본 시리즈는 디지털 기기와 미디어가 초래한 다양한 질환에서 '로그아웃'하고자 기획하였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사로잡힌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알찬 정보를 전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까지. 스마트 기기가 없는 일상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이처럼 다양한 스마트 기기는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스마트 기기와 친해질수록 건강 지수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이 있다.스마트 기기와 친해질수록 건강 지수는 곤두박질치고 있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VDT증후군의 습격, 근막통증증후군 환자가 가장 많아VDT는 Visual Display Terminals의 약자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의 사용과 관련한 건강상의 문제를 총칭해 ‘VDT증후군’이라고 한다. VDT증후군은 어깨나 목, 허리 부위에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증상을 비롯해 눈의 피로, 피부 증상, 정신신경계 증상 등 다양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19년 VDT증후군 관련 수진자 수는 634만 명으로, 이는 국민 10명 중 1명이 VDT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VDT 증후군 관련 질병 수진자 수는 근막통증증후군이 가장 많았고, 안구건조증과 일자목 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이 그 뒤를 이었다. VDT증후군의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에서 유발되는 통증 증후군이다. 흔히 ‘근육이 뭉쳤다’, ‘담이 들었다’라고 표현하며, 특별한 원인 없이 목이나 어깨, 등 또는 허리 등 일부분이 뻐근하고 묵직하거나 피로감이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통증 유발점을 누르면 심한 통증이 느껴지며, 깊고 쑤시며 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잘못된 자세로 사용하거나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면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노경한 원장(강남본정형외과의원)은 하이닥 칼럼에서 “근막통증증후군은 스마트폰 관련 질환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설명하며, “목을 일정 각도 이상 구부리고 목을 쭉 뺀 자세는 목뒤와 날개뼈까지 이어지는 길게 뻗은 근육과 날개뼈와 몸통 사이의 근육, 그리고 목과 어깨, 날개뼈를 덮는 근육들을 수축하고 긴장시킨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 등 하루 종일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근골격계와 관련된 VDT 증후군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데, 작업 환경과 자세가 많은 영향을 끼친다. 2011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발표한 ‘VDT 사무작업환경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 유해요인 관리방안 연구’ 보고서에는 부적절한 높이의 책상과 의자를 사용하면 나타나는 신체적 이상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책상이 너무 높으면 머리를 들고 가슴 어깨를 일으키는 자세가 되어 허리가 경직되고 어깨에 피로와 통증이 느껴진다. 반면, 책상이 낮으면 가슴이 압박을 받고 상체의 무게가 양 팔꿈치에 걸리는 자세가 취해지는데, 이러한 자세를 유지하면 등뼈가 앞으로 휘어지고 어깨가 위로 올라가서 쉽게 피로가 느껴진다. 의자의 경우에는 너무 높으면 엉덩이가 앞으로 나오고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 대퇴부가 압력을 받으며, 반대로 너무 낮으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과 몸통을 앞으로 굽히는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경추 압박력이 증가하고 추간판에 상당한 압력을 주게 되어 목덜미나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바른 자세가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법, 틈틈이 휴식해야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사용할 때는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바르게 앉는 자세는 의자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엉덩이가 닿게 한다는 느낌으로 앉고, 어깨와 무릎의 위치는 수평이 되도록 한다. 턱은 당기고 등은 펴야 하며, 발뒤꿈치는 바닥에 완전히 붙이고 앉는다. 작업 시 머리 굽힘의 각도는 15도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고, 의자에 팔걸이가 있는 경우에는 팔꿈치를 팔걸이에 놓았을 때 직각이 되는 것이 좋다. 아울러, 1시간 이상 일한 경우에는 10분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휴식 중이나 작업 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은 안전보건공단에서 소개하는 VDT를 예방하는 스트레칭 방법이다.VDT증후군 예방하는 스트레칭 방법ㅣ출처: 하이닥

스마트폰을 볼 때는 스마트폰을 눈높이와 비슷하게 맞춰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것을 방지하고, 의식적으로 어깨를 펴야 한다. 또한 엎드려서 내려다보거나 옆으로 누워 한쪽 팔로 머리를 받친 자세는 피해야 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노경한 원장(강남본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