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의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 바로 무릎의 연골, ‘반월상 연골판’이다.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그대로 뼈와 관절에 전달되면서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릎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찾아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는 이유와 개선 방법은 무엇인지 하이닥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눠 봤다.
Q.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반월상 연골판은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외부로부터의 압박·자극이 심하게 가해지는 경우 손상될 수 있습니다. 또 나이가 들면서 연골판에 혈액 공급이 떨어지는 경우, 퇴행적인 요인으로 인해 반월판이 파열되기도 합니다. 특히 평소 등산을 즐겨 하거나 바닥에 쪼그려 앉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는 무릎 관절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면서 반월상 연골판이 쉽게 파열될 수 있습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
Q. 반월상 연골판 파열에도 종류가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나눠지나요?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는 형태에 따라 △종파열 △방사형 파열 △횡파열 △양동이 손잡이 파열 △앵무새 주둥이형 파열 △판형 파열이 있습니다. 종파열이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편이며, 양동이 손잡이 파열이 있는 경우 관절 잠김 현상이 쉽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파열의 종류에 따라 회복에 소요되는 기간에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조태환 전문의
Q.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인가요?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관절 전체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과 종창으로 인해 걷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파열된 연골판 조각이 위아래의 뼈 사이에 끼이면 무릎을 움직일 때 갑자기 무릎이 구부려지지도 않고 펴지지도 않는 관절 잠김이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계단을 내려갈 때 안정성을 잃고 갑자기 힘이 빠질 수 있으며, 무릎을 움직이는 운동을 할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혈에 의한 부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만성인 경우 관절이 붓고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무릎을 만졌을 때 압통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증상이 발견이 어렵습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
Q. 손상된 연골을 재건할 수 있는 수술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요?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치료할 때는 △결손 부위에 미세 구멍을 뚫어 나오는 골수세포로 연골 생성을 유도하는 미세골절술 △체중 부하에 영향이 없는 부위의 연골을 떼어내 결손 부위에 붙이는 이전술 △연골세포를 떼어 실험실에서 배양 후 다시 이식하는 자가이식술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입하여 연골 생성을 유도하는 수술 △기증 연골을 이식하는 동종이식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 변화로 인해 연골이 손상된 환자는 변화의 정도와 나이를 고려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이닥 마취통증의학과 상담의사 채현병 원장 (삼성탑마취통증의학과의원)
Q. 반월상 연골판 수술 후 재활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이 있을까요?무릎이 불안정하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연골판 수술 후에는 불안정성이 심하기 때문에 관절염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는 운동을 통해 무릎 근육을 튼튼히 키워서 무릎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근력운동을 할 때는 허벅지 앞 쪽 대퇴사두근 강화와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 근육을 강화하면 무릎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또 유산소 운동을 할 때는 체중 부하가 적은 상태로 운동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고정식 자전거 타기나 수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홈트레이닝을 할 때는 △하지직거상운동(누워서 다리 들기) △스쿼트 △런지 △노르딕 운동 △역 노르딕 운동 등을 시행하고, 헬스장에서는 다리 운동 기구를 이용하여 무릎을 굽히고 펴면서 저항을 주는 운동을 하면 무릎을 효과적으로 단련할 수 있습니다.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허벅지 앞, 뒤의 근육과 종아리 뒤 근육을 풀어 주면 무릎 관절로 가는 압력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양성석 원장(예스병원 구로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조태환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채현병 (삼성탑마취통증의학과의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양성석 원장 (예스병원 구로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