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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과 광교삼성H정형외과가 함께 알아보는, '골병드는 뼈·관절을 지키는 골든타임'. 근골격계를 위협하는 질환과 내 몸을 챙기는 요령을 소개합니다.척추 질환이라고 하면 대부분 중장년 이상의 퇴행성 질환을 떠올리지만, 10대 청소년에서 더 흔한 질환도 있다. 바로 몸의 기둥인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이다. 건강한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 일직선이며, 옆에서 봤을 때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흉추와 천추부는 뒤로 휘어 있다. 하지만 척추측만증이 있을 경우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이 무너지면서 정면·측면에서 보았을 때 틀어져 보이게 된다.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이 발생할 경우, 외형 변화로 인해 심리적 위축감을 야기하며 성장하면서 그 증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정형외과 전문의 박희설 원장(광교삼성H정형외과)의 도움말로 척추측만증의 의심증상과 치료 방법을 짚어본다.
몸의 기둥이 휘는 ‘척추측만증’, 청소년 노린다척추측만증은 소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청소년기에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척추측만증 환자 중 10대 비율이 42.5%(2023년 기준)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이 나타나면 잘못된 자세나 무거운 가방을 자주 드는 것을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박희설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다인자에 의해 발생한다고 되어 있으나 잘못된 생활 습관에 의해서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인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특발성 척추측만증인 경우가 전체 척추측만증 사례의 85~90%를 차지하며, 전체 청소년의 약 1.5~3%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한편, 성인에서도 척추측만증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특발성 또는 퇴행성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박희설 원장에 따르면 평균 60세 이후에 발생하며 특발성은 흉추에, 퇴행성은 요추에 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면서 악화되는 척추측만증, 부모의 관심 필요해척추측만증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이후 척추의 변형이 심화되며 외형적 변화가 나타난다. 박희설 원장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등 부분에 혹(Hump)이 비대칭적으로 나오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말하며 이어 △갈비뼈가 도드라져 보이는 경우 △어깨 높이가 차이 나는 경우 △허리 라인의 변화가 관찰되는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이들 증상을 방치할 경우, 성장함에 따라 측만증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키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여 위축감을 야기할 수 있다. 또 척추측만증이 심해질 경우 폐활량이 감소하는 사례도 있으므로 초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척추측만증은 전후방 및 측방 전척추 X-ray 촬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후만증이 있거나 비전형적인 커브, 다른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면 MRI 촬영을 하기도 한다. 이들 검사로 척추측만증이 진단되면 발생 시기와 원인에 따라 치료를 진행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청소년기 특발성 측만증의 경우 △25도 미만에서는 ‘경과 관찰’ △25~45도까지는 ‘보조기 착용’ △45도 이상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박희설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완치라는 개념은 없으며 더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성장기에 발생하는 측만증의 경우 성장이 끝나면 더 심해지지 않기 때문에 성장이 끝날 때까지 치료를 요하는지 주기적으로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희설 원장 (광교삼성H정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