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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24-06-13

운동?나들이 중 ‘삐끗’, 병원 가야 할 때는? [골(骨)든타임]

하이닥과 광교삼성H정형외과가 함께 알아보는, '골병드는 뼈·관절을 지키는 골든타임'. 근골격계를 위협하는 질환과 내 몸을 챙기는 요령을 소개합니다.발목을 삐는 '발목 염좌'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손상 중 하나다.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 관절을 이루는 인대들이 손상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살펴보면 연간 130만 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발목 염좌는 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사례가 많다 보니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다. 그러나 발목 염좌가 지속되면 다른 질환으로 이환될 수 있고, 또 드물지만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얕잡아 보면 큰코다치는 질환, 발목염좌에 대해 정형외과 전문의 박희설 원장(광교삼성H정형외과)과 함께 알아봤다.

발목 염좌는 가장 흔한 생활형 족부질환 중 하나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삐끗한 발목, 단순 염좌 아닐 수도발목 염좌는 운동을 하거나 평평하지 않은 곳을 걸을 때 발을 헛디디면서 쉽게 발생한다. 통증, 압통, 부종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급성기에는 체중을 싣고 제대로 서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발목을 접질리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이 들리기도 한다.이들 증상을 방치한 채 파스를 붙이거나 소염진통제를 먹으며 버티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손상된 인대를 방치하면 발목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박희설 원장은 “발목 염좌 이후에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인대의 이완 또는 관절운동 제한, 고유감각 장애, 신경근 조절 장애 등으로 인해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발목 불안정성이 동반될 경우 반복해서 발을 접질릴 수 있으며,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발목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한편, 발목을 접질렸을 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발목 염좌이지만, 다른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박희설 원장에 따르면 발목을 접질렸을 시 발목 염좌를 비롯해 골절, 골연골 병변, 힘줄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P.R.I.C.E’ 기억하고, ‘이땐’ 꼭 병원 가야발목을 삐끗했을 때는 우선 ‘PRICE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보호(Protection) △휴식(Resting) △냉각요법(iceing)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의 약자로, 압박 붕대로 발목을 감고, 얼음찜질을 한 후, 부목 등으로 환부를 고정하고 다리를 올려 부기를 가라앉히는 과정이다. 박희설 원장은 “체중을 딛기 힘들거나 심하게 붓고 멍이 든다면 골절 및 인대 파열 감별을 위해 정형외과를 방문할 것”을 권했다. 병원에서는 X-ray 촬영을 통해 골절을 감별하고, 초음파 또는 MRI 검사 등을 통해 인대, 힘줄 등의 연부조직을 평가하여 진단을 내린다.이후 진단에 맞게 치료를 진행한다. 발목 염좌에서는 반깁스 등을 통해서 고정을 하며, 발목 불안정성에서는 나이와 활동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3개월 간의 재활 운동을 시행한 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다만, 급성 염좌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대부분 젊은 성인 중 활동이 많은 경우에서 고려되곤 한다.박희설 원장은 “가장 중요한 건 예방”이라고 말하며 “예방을 위해 만성 발목 불안정성에서 하는 재활운동인 비골건 강화 운동 및 고유감각 신경 재활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추천했다. 비골건은 밴드를 발에 걸고 바깥쪽으로 당기는 운동을 통해, 고유감각 신경은 한쪽 발로 중심을 잡는 훈련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희설 원장 (광교삼성H정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박희설 원장ㅣ출처: 광교삼성H정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