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쑤시는 걸 보니, 비가 오려나 보다’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언뜻 우연의 일치 같지만, 장마철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관절염 환자에게 나타나는 공통 현상이다.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부기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유형으로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있다. 장마철 이러한 관절염이 심해지는 이유와 관절통증에 특히 효과적인 진통제에 대해 변상은 약사에게서 자세히 들어봤다.
관절염, 장마철에 더 심해질까?관절염 환자는 왜 비 오는 날이나 장마철에 극심한 통증을 느낄까. 변상은 약사는 기압, 습도, 온도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장마철 저기압에 상대적으로 높아진 관절 내부 압력에 신경이 압박돼 통증이 심해진다. 비 오는 날엔 습도가 최대 90%까지 높아지는데, 높은 습도는 체내 수분 증발을 막아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키고, 통증과 부기에 영향을 준다. 관절에 좋은 습도는 50%인데, 습도를 낮추려고 냉방기를 가동하면 찬 공기가 관절 주변 근육을 더 긴장시켜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통증 완화 물질과 영양분 분비가 줄어들면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관절염에 효과적인 진통제 성분…‘덱시부프로펜’이렇게 관절염 때문에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관절염은 염증성 통증이기 때문에 해열·진통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소염 효과가 더해진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성분이 더 효과적이다. 변상은 약사는 “특히 심하고 빠른 완화가 필요한 통증엔 덱시부프로펜을 추천한다”라고 조언했다.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의 활성형으로, 효과가 빠르고 진통 효과가 높다. 통증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환자에게는 나이트케어 제품을 추천했다. 이부프로펜에 수면을 유도하는 디펜히드라민 성분을 안전한 함량으로 추가해, 통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불면증도 완화할 수 있다. 이렇게 개인별 증상에 따라 약사와 상담하여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관절 통증을 더 빠르게 잡아주는 진통제 선택 팁통증이 심할 때는 빠른 효과가 가장 절실하다. 이를 돕고자 변상은 약사는 관절염에 더 빠르고 효과적인 진통제를 고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첫 번째 팁은 ‘덱시부프로펜’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의 활성형으로, 효과가 빠르고 진통 효과가 뛰어나다. 두 번째 팁은 이 성분을 체내에 더 빠르게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액상형 연진캡슐’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다. 액상형 연진캡슐은 정제에 비해 혈중 농도 도달 시간이 약 2배 이상 빨라 더 빠른 진통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고령일수록 알약을 삼키기 어렵다는 설문 결과도 있는데, 쉽게 삼킬 수 있도록 사이즈를 줄이고 모양을 바꿔 복용 편의성을 높인 연질 캡슐 제품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진통제 복용 전, 꼭 확인할 사항진통제를 복용하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은 바로 성분별 1일 최대 복용량이다. 진통제 성분은 감기약이나 처방약 등 여러 약물에 함유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1일 최대 복용량을 넘기기 쉽다. 또한, 병용을 피해야 하는 성분이나 건강 상태별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추천 성분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진통제를 구매할 때는 현재 복용 중인 약을 약사에게 말하고 상담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모든 약은 흡수와 작용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스, 커피 등의 음료와 함께 복용하지 말고, 찬물보다는 충분한 양의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변상은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