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새끼발가락 하나가 옆으로 매우 넓고 발톱이 두 개가 나 있는 발가락 다지증을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 수술을 받지 못하고 30년 가까이 여섯 발가락으로 살아왔는데요. 발이 아파서 예쁜 신발은 신지도 못하고, 수영장을 가도 발가락이 부끄러워서 항상 아쿠아슈즈를 착용하고는 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마음에 드는 신발들을 전부 신어보고 싶어서 수술을 결심하게 됐는데,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성인이 된 후라도 발가락 다지증 수술이 가능할까요? 수술과 회복, 후유증 등 치료 전반에 관련된 내용도 궁금합니다.
A. 발가락 다지증은 대부분의 경우 수술이 가능합니다. 연령과 관계없이 수술 후 결과가 좋은 편이고 일상생활에서 겪고 계신 여러 불편을 해소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은 대략 2시간이 소요되며, 단순히 발가락만 하나가 더 붙어 있는 경우에는 수술 방법이 간단해 5일 정도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합니다. 이후에는 약 3주간 깁스와 같은 술후 신발을 착용하고 발뒤꿈치를 이용해 보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합지증이 함께 있다면 발가락 사이에 피부 이식을 하는 추가적인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말씀해 주신 발가락이 옆으로 넓고 발톱이 두 개인 상황은 합지증이 동반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때는 일주일 이상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으로는 제거 후 남은 피부의 부착으로 인한 문제가 가장 잦습니다. 피부가 서로 붙지 않거나 괴사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하며, 결손 부위가 크면 피부 이식을 추가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발가락 모양 탓에 오랜 기간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족부 정형외과에 방문하셔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 보신 후, 신중히 수술을 결정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최경진 원장(최경진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