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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25-04-16

"목?간질간질하고,?반복되는?헛기침"…의외의?'이것'?원인일?수도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마른기침이 나면 대부분은 감기 기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모두 감기 때문인 것은 아니다. 인후두 부위가 지나치게 건조할 때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의외의 원인이 숨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소화기계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감기약만 먹고 넘기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만 가면 '간질'…건조함∙스트레스 탓일 수도
평소에는 괜찮다가 특정 장소에서만 마른기침이나 목의 간질거림이 나타난다면, 건조한 공기 탓일 가능성이 크다. 공기가 건조하면 호흡기의 점막이 마르면서 예민해지고, 이로 인해 목이 간질거리거나 작은 자극에도 기침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점막이 마르면 분비물이 끈적해져 목에 고이거나 코 뒤로 넘어가면서 목을 자극해 간질거림과 함께 헛기침이 심해질 수 있다.

학교나 직장처럼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목이 간질거린다면, 원인이 스트레스일 가능성도 있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간질거림이나 이물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헛기침을 하면 오히려 목을 더 자극해 증상이 심해지고, 그 결과 헛기침과 목이 간질거리는 증상이 멈추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정 시간∙계절에만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의심
특정 계절에만 목이 간질거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봄이나 가을 등 콧물이나 코막힘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계절성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봄철에는 오리나무, 참나무, 버드나무 등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가을에는 돼지풀이나 쑥 같은 잡초류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또한 유독 밤에만 증상이 심해진다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 하나로, 주로 이불이나 베개, 담요 같은 침구류에 서식한다. 따라서 밤에 침대에 누웠을 때 목이 간질거리거나 기침이 심해진다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를 의심해보고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식사 후 심해지는 증상, 역류성 식도염의 신호
역류한 위산이 목을 자극하면서 목이 간질거리고 기침이 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위가 건강할 경우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는 평소에 잘 닫혀 있지만, 이 기능이 약해지면 위 식도 경계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역류성 식도염'이다.

내과 전문의 조영욱 원장(베드로내과의원)은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속쓰림이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며 "목 이물감이나 기침 역시 주요 증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에 따르면 위산이 하부 식도의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면서 기침이나 가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주로 비만이 있거나 변비가 있는 사람, 몸을 조이는 옷을 자주 입는 사람 등 복압이 높은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또한 술, 담배, 탄산음료처럼 식도 괄약근 압력을 낮추는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에게서 잘 생긴다. 과식, 폭식, 야식 등 불규칙한 식습관도 역류성 식도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 요소를 갖고 있다면 목 간질거림 증상이 나타날 시 식도 건강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