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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25-04-29

관절에서 '뚜두둑' 소리??? '이것' 동반되면 질환 의심해야


스트레칭하다가 어깨에서 소리가 나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이 '딱딱' 울리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반복적으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단순한 마찰음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관절염이나 연골 손상과 같은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심코 넘기기 쉬운 관절 소리, 그 원인과 어떤 경우에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정형외과 전문의 선상규 원장(코끼리정형외과)과 함께 짚어본다.

관절에서 '딱딱' ∙∙∙ 소리 나는 이유는?
먼저,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관절의 윤활 역할을 하는 관절액(활액) 속 기포가 터지면서 발생하는 소리다. 해당 가설은 2015년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 연구팀은 실시간 MRI를 활용한 실험을 통해 사실이 입증되었는데, 관절을 당길 때 관절 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기포 형성과 동시에 '뚜둑' 소리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혔고, 이어 2018년에는 스탠퍼드 대학교와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연구진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메커니즘을 더욱 명확히 입증했다.

둘째, 인대나 힘줄이 관절 주위 뼈의 돌출된 부위를 넘어가며 일시적으로 위치가 바뀌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소리가 나는 것으로 이 경우는 대부분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

셋째, 관절염이나 연골 손상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다. 이때는 위의 두 원인과 달리 단순한 소리 외에도 통증이나 부기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통증 없어도 장시간 지속되면 인대 손상… 질환 여부 확인해야
만약, 관절에서 통증이 없이 소리만 난다면 관절이 움직이면서 활액 속 기포가 터지는 가벼운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장기간 동반된다면 관절 질환을 의심해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선상규 원장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 일시적인 관절 꺾기가 뼈에 심각한 구조적 손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오랜 시간 지속하면 인대에 손상을 일으키고 관절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선상규 원장이 주의를 당부하는 관절 질환은 다음과 같다.

1) 골관절염(Osteoarthritis)
관절 연골이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소리, 통증, 부기를 동반하며 주로 무릎, 손, 어깨 관절에서 발생

2) 류마티스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부기와 뻣뻣함을 동반하며 주로 손과 무릎 관절에서 발생

3) 통풍(Gout)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과 부기를 동반하며 주로 발가락이나 무릎 관절에서 발생

4) 활액낭염(Bursitis)
관절 주변의 활액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어깨 관절에 통증과 부기를 유발

5) 건초염(Tendinitis)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깨(회전근개)나 무릎 부위에서 통증과 운동 제한 유발

만약, 이러한 관절 질환이 발생했다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통풍, 감염성 관절염 같은 염증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 부위에 열감과 발적이 동반될 수 있고 류마티스같은 자가면역 질환일 경우 피로감, 발열, 체중 감소 등의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선상규 원장은 "만약 관절에서 소리와 함께 이러한 통증이나 붓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특히, △만성 관절염 환자 △인대 손상, 관절 탈구 병력이 있는 관절 불안정성 환자 △섬유근육통, 만성 건초염 등 만성 통증이 있는 환자 △성장기 어린이 및 청소년 △관절 수술 경험이 있는 환자 △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등 자가 면역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관절에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관절 건강 지키려면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절 질환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상규 원장은 "평소 생활 속에서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관절 건강을 지키키 위한 일상 속 실천 팁 7가지를 소개했다.

관절 건강 지키는 일상 실천 팁 7가지
1) 과도한 하중으로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한다
2) 관절에 무리를 줄이기 위해 30분 이상 같은 자세는 피한다
3) 앉을 때 허리와 무릎의 각도는 90도로 유지한다
4)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앉은 자세에서 천천히 들어 올린다
5) 스마트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게 사용한다
6) 운동을 한 뒤에는 냉·온찜질로 관절의 피로를 풀어준다
7) 칼슘(우유, 치즈), 비타민D(고등어), 오메가-3(연어, 호두) 등 뼈에 좋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