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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25-05-29

"눈가가?오돌토돌"...'이?모양'은?번질?수?있으니?주의


눈은 얼굴에서 시선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 중 하나로, 눈가에 변화가 생기면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쉽게 눈에 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눈가에 오돌토돌한 돌기가 올라오면 빨리 없애려 손을 대곤 한다. 하지만 원인에 따라 손을 대면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편평사마귀가 원인일 경우, 만질수록 번질 수 있다.

하얀 알갱이, '비립종'…각질 관리가 핵심
이마, 눈꺼풀, 뺨 등 피부가 얇은 부위에 좁쌀만 한 크기로 오돌토돌한 돌기가 생긴다면 비립종일 가능성이 높다. 비립종은 1~2mm 크기의 양성 종양이다. 각질이나 피지, 노폐물이 뭉쳐 발생하기 때문에, 병변을 살펴보면 흰색 또는 노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비립종은 주로 피부에 남아있는 화장품과 피부 자극이 원인이다. 아이 메이크업을 제대로 지우지 않거나, 지우는 과정에서 과도한 힘을 가하면 비립종이 생기기 쉽다. 간혹 비립종이 점점 번지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립종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과 같은 문제는 아니므로 퍼지거나 옮지 않는다. 비립종이 하나둘 늘어나는 것은 비립종이 생기기 좋은 피부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비립종의 경우, 통증이나 염증을 동반하지 않아 제거가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신경 쓰인다면 압출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단, 셀프 압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 피부가 얇을뿐더러 눈 가까이에 난 경우 상처가 남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 안과 전문의 이민지 원장(강남아이디안과)은 "바늘로 잘못 짰다가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될 수 있으며, 잘못 제거할 경우 흉터나 색소침착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병원에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선천성 비립종은 각질이나 노폐물 등을 꼼꼼히 제거하고 자극을 예방하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섣불리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작은 깨 같은 '한관종'…완벽한 제거는 힘들어
비립종과 비슷한 크기의 돌기가 나타나지만 흰색이 아닌 피부색 또는 홍갈색을 띤다면, '한관종'일 가능성이 높다. 한관종은 흔히 물사마귀라고도 불리며, 작은 물방울 모양으로 깨를 뿌려 놓은 듯한 오돌토돌한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비립종과 마찬가지로 주로 눈가 주변에 나타나지만, 가슴이나 배를 비롯한 몸 전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때 한관종은 다발성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점차 크기와 개수가 증가할 수 있다.

한관종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성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피부 부속기의 염증성 변화, 호르몬 변화, 당뇨 등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한관종의 치료 역시 주로 미용 목적에 진행되는데, 비립종보다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한관종은 한 번 생기면 스스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 이남호 원장(목동고운세상피부과의원)은 "치료해도 뿌리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재발할 우려가 매우 높다"며, "흉터와 착색을 남기지 않고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는 적절한 강도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치료 경험이 풍부하고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한관종 치료는 고주파미세절연침, CO2 레이저 등 여러 가지 레이저를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3~5회 정도 반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심하게 번지거나 큰 경우에는 그 이상의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참고로, 한관종은 압출로 제거할 수 없다.

편평하고 동그란 '편평 사마귀'…전염 위험 있어
표면이 평평하지만, 모양이 불규칙하고, 얼굴과 손 등을 중심으로 여러 개가 무리 지어 발생한다면 편평사마귀를 의심해 봐야 한다. 편평사마귀는 표피층의 케라틴 단백질이 과다 증식한 상태로, 피부색을 띠지만 살짝 누르스름한 것이 특징이다.

편평사마귀는 비립종, 한관종과 달리 전염성 질환이다. 주로 HPV 3, 10, 28, 49형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이 바이러스는 피부 세포에 존재하기 때문에 만지면 번질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편평사마귀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 수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에는 대개 각질 용해제나 살리실산이 사용되며, CO2 레이저도 많이 활용된다. 편평사마귀는 치료 후에도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피부과 일반의 이상진 원장(영앤필의원)은 "편평사마귀를 전부 제거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잠복 감염이 있을 경우도 있다"며 "한 달간 추이를 지켜보다 새로 생기면 다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편평사마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생활,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