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퇴행성 질환을 앓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걷기조차 힘들어지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일상생활의 큰 불편과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합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무릎관절 내 연골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닳아 없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며, 그로 인해 무릎에 통증이 생기고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통증 외에도 무릎이 붓고, 주무실 때에도 불편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무릎 모양이 점점 변형되어 O자형 다리로 발전할 수 있으며, 말기에는 무릎뼈끼리 직접 닿으면서 보행이 불가능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에 따라 4단계로 구분, 단계별 맞춤 치료 선택해야
X-ray 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하며, 그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총 4단계로 구분되며 다음과 같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단계별 증상]
- 1단계: 연골이 약 10% 정도 손상된 초기 단계
- 2단계: 연골이 손상되어 관절 간격이 다소 좁아지고 골극이 일부 발생한 상태
- 3단계: 관절 간격이 더 좁아지며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
- 4단계: 연골 손상이 심해져 관절 간격이 크게 감소하고, 연골이 60% 이상 소실되며 큰 골극이 관찰되는 말기 상태
1~2단계 초기에는 약물 처방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요법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단계부터는 관절 내 주사치료가 병행되며, 대표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와 히알루론산 주사가 사용됩니다.
4단계 말기에 이르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호전이 어려워지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내시경 수술, 경골 절골술, 인공관절치환술 등이 있으며, 환자분의 연령, 활동성, 관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관절 내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관절 파괴나 주위 조직의 손상, 부신피질 호르몬 과다증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 내 활액의 점도를 유지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의 활성을 억제하여 마찰을 줄이고 윤활 작용을 도와줍니다. 체내 부담이 적고 반복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환자분들께 권장되는 치료법입니다.
예방이 곧 최고의 치료, 운동·생활 습관 개선 도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결국 노화로 인한 진행성 질환이므로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운동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그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수영이나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충분한 수면과 체중 관리를 통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