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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25-07-12

허리?통증,?누으면?회복?더딜수도...?'이렇게'?자세?교정해야


국내 직장인의 하루 평균 근로 시간은 8.2시간으로, 대부분 이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이렇게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 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허리 통증'이다. 특히 양반다리, 다리 꼬기 등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에는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심지어 질환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재활의학과 김원빈 전문의의 도움말로 직장인이 주의해야 할 질환과 허리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봤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는 습관, 허리 질환 부른다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허리가 아파 오후가 되면 서서 일하거나 허리를 두드리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 김원빈 전문의는 "이러한 통증은 장시간 앉아 있으면서 허리 주변 근육이 뭉치고, 디스크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생긴다"고 설명한다. 특히 등이 굽거나 엉덩이를 뒤로 빼는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척추에 무리를 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디스크에 반복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서 '척추 디스크'나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 디스크와 근막통증증후군은 모두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김원빈 전문의에 따르면, 원인과 동반 증상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먼저, 흔히 '허리 디스크'로 불리는 척추 추간판 탈출증은 디스크 내부 수핵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고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외부 압력에 의해 디스크가 돌출되는 질환이다. 밀려 나온 디스크가 주위 신경근을 자극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때 통증은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 다리까지 퍼질 수 있다. 신경이 눌리면 다리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우리가 흔히 '담에 걸렸다'고 표현하는 상태로, 주로 잘못된 자세, 근육의 긴장과 경련,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근육이 뭉치면서 통증이 생긴다. 이 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근육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인 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긴다는 점이다. 유발점이 생긴 부위를 만져보면 근육이 딱딱하게 뭉쳐 있고, 통증이 위나 아래로 퍼지기도 한다.

김원빈 전문의는 "직장인이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두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치료법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디스크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필요시 주사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반면 근막통증증후군은 도수치료, 스트레칭, 근육주사, 자세 교정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아프다고 눕는 건 독…적절히 움직이고, 치료받아야
허리 통증이 나타나면 먼저 디스크나 근막통증증후군 등 질환이 원인인지 확인해야 한다.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우선이며, 질환이 아닌 경우라면 생활 습관부터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 가장 핵심은 자세 교정이다.

김원빈 전문의는 "평소 30분마다 자리를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의자에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허리와 등을 등받이에 밀착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사무실에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천하길 권했다.

김 전문의가 추천하는 스트레칭 동작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린 후, 상체를 좌우로 천천히 기울이는 동작'이다. 각 방향으로 10초씩 반복하면 옆구리와 허리 근육이 이완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시간을 낼 수 있다면 허리 신전 동작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고, 반대로 허리를 과하게 앞으로 굽히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김 전문의는 "급성 통증이 시작된 초기에는 하루 이틀 정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후에는 가벼운 활동과 온찜질로 혈류를 촉진시키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단, 무조건 누워 있는 것은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마사지건을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김 전문의는 "근육 뭉침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디스크 탈출이나 신경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며 "통증이 심하거나 찌릿한 감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직장인이 주의해야 할 질환과 허리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짚은 김원빈 전문의는 마지막으로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걸을 때 힘이 빠지는 경우, 소변·대변 조절이 안 되는 증상은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