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있는 환자분들 중에 자주 발에 상처가 발생하고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 중에는 물론 발의 변형이나 이상으로 인하여 발에 문제가 자주 생길 수 있는 분들도 있지만 간단한 습관만 교정하면 발에 발생하는 상처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20분 걷고 10분 휴식'… 발의 'SOS' 신호 놓치지 않아야
먼저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자주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발의 이상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질 것을 추천합니다. 20분, 30분 정도 산책을 하면 10분 정도는 의자에 앉아서 양말을 벗고 발이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 시간에 발에 혹시라도 이상이 있는지 한번 확인하고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발에 발적이나 물집이 관찰된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보행을 제한해야 합니다.
'정사이즈' 대신 '한 치수 크게'… 신발만 바꿔도 상처 예방
두 번째로는 가능하면 발볼이 넓고 발가락이나 발의 눌림이 발생하지 않는 여유 있는 신발이나 운동화를 잘 선택해서 착용하는 습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발가락 사이가 눌리는 딱 맞는 신발 사이즈의 경우 이후 보행 중에 발생하는 발의 부종이나 눌림 등에 적절하게 발이 적응하지 못하고 상처가 쉽게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 사이즈의 신발보다는 한 치수 여유 있는 신발을 신을 것을 추천해 드리며 발볼이 넓고 바닥 쿠션이 충분한 운동화를 선택하는 습관을 가지셔야 합니다.
발가락 양말, 잦은 양말 교체… '사소한 노력'이 감염 막는다
세 번째로는 발가락 사이 눌림 등으로 인해 자주 상처가 유발되는 경우나 발가락 사이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습진 감염 등이 유발되는 경우 발가락 양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발가락 양말의 착용이 너무 힘들고 번거로우면 양말을 하루 중에도 2-3회 갈아 신을 수 있도록 준비해서 발에 땀이 나거나 보행 시간이 조금 길어지는 경우 중간에 쉬는 시간에 양말을 자주 갈아 신는 것만으로도 발가락 사이의 상처를 예방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발생 될 수 있는 당뇨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잠들기 전 '거울' 이용한 발 관찰… 조기 발견이 절단 막는 '골든타임'
마지막으로 자기 전에 매일매일 한 번쯤은 발의 구석구석과 발가락 사이 그리고 거울로 발의 보이지 않는 부분들까지 한 번씩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기 바랍니다. 이러한 습관은 발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조기에 발견된 발의 이상은 간단한 치료만으로 당뇨발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발이 당뇨발 감염이나 궤양으로 진행되어 절단되는 위험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몇 가지 조금만 주의해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습관들을 당뇨 환자들이 잘 습득하게 되면 당뇨발을 예방하고 당뇨발의 악화로 인한 절단을 막을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뇨발의 대절단을 막고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