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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2026-06-02

"만성피로는 신체의 경고 신호"... 6개월 넘으면 '에너지 대사'부터 점검


대개 피로는 '쉬면 괜찮아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휴식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6개월 이상의 만성피로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체내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체내 영양 균형이 무너지고 미토콘드리아의 대사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수면 시간을 늘려도 근본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쉽지 않기 떄문이다. 정재민 약사(오즈정약국)는 "만성피로는 단순히 '기운이 없다'는 문제가 아니라 신체가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며 "수면과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 약사와 함께 만성피로의 근본적인 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영양학적 접근법을 짚어봤다.

단순히 피곤한 상태와 의학적인 '만성피로'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단순 피로는 휴식이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대개 회복됩니다. 반면 만성피로는 충분히 쉬어도 개선되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단순히 몸이 무거운 것을 넘어 집중력 저하, 근육통, 수면장애, 무기력감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만약 일상적인 기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느껴진다면 단순한 과로로 치부하기보다 의학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수면입니다. 하루 6시간 이하의 수면이 지속되거나 코골이,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다면 영양 보충만으로는 피로감을 개선하기 쉽지 않습니다. 수면은 성장호르몬 분비와 세포 회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일정한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영양 결핍이 실제로 피로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나요?
영양소는 에너지 생성의 원료이자 촉매제이기에 그 영향이 매우 큽니다. 특히 비타민 B군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조효소 역할을 수행합니다. 비타민 B1(티아민)은 당 대사를 촉진하고, B2와 B3는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성에 관여합니다. 또한 B6는 신경전달물질 합성에, B12는 적혈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성피로 상담 시 생체이용룰이 높은 활성형 비타민 B군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여성 환자들에게 만성피로가 흔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철분 결핍이 비교적 흔하기 때문입니다. 철분은 체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핵심 구성 성분입니다. 체내 저장 철인 페리틴 수치가 낮으면 세포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쉽게 피로를 느끼고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만 철분은 과다 복용 시 오히려 부작용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검사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후 보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비타민 D 결핍도 피로와 관련이 있나요?
그렇습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을 위한 영양소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 조절과 근육 기능에도 관여합니다. 결핍될 경우 만성적인 피로감과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실내 활동이 많은 직장인은 비타민 D 결핍률이 높은 편이므로, 혈중 농도를 확인하고 적절한 용량을 보충하는 것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피곤할 때는 운동을 하는 것보다 쉬는 것이 좋을까요?
오히려 가벼운 운동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무리한 고강도 운동이 아닌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권장합니다. 주 3~5회, 30분 정도 걷는 것만으로도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개선돼 에너지 생성 능력이 향상됩니다. 운동이 만성피로 회복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스트레스도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나요?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지속적으로 높여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피로를 악화시킵니다. 일상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명상이나 규칙적인 햇빛 노출,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자율신경 균형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하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피로와 함께 체중 감소, 지속적인 미열, 심한 우울감이 동반되거나 갑상선 이상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생활 습관 교정과 영양 보충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 호전이 없는 경우에도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합니다. 만성피로의 이면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당뇨병 등 기저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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